NCT 세계관 해석의 글 더보기
NCT 세계관 해석
[NCT 세계관 총정리/뮤비해석] #9. Chain + We Go Up + Regular + Simon Says
2020. 10. 12. 00:28영상으로 보기 >
Ⅰ. Chain
1.
"푸른 새벽빛에 잠을 깨는 Butterfly"
나비는 호접몽, 즉 물아일체의 꿈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나비가 잠에서 깨는 것은 곧 꿈에서 깨는 것을 의미한다.
2.
꿈에서 깨어나면,
"Make A Wish 내 현실로 스며들어"
NCT가 하나로 연결돼 꿈속에서 이뤘던 모든 꿈을 현실로 불러오게 된다.
3.
「Chain」은 < NCT 2018 : Empathy > 활동이 끝나고 발매된 NCT127의 일본 데뷔곡이다.
그런 만큼, NCT에게 연결과 꿈이 어떤 의미인지를 설명하고,
꿈(Dream)에서 깨어나는 것으로 비로소 꿈(Wish)을 실현한다는 세계관을 다시금 알리는 곡이다.
4.
그런데, 윈윈이 붉은 꽃가마에서 무언가를 발견하는 장면이 보인다.
Ⅱ. We Go Up
1.
마크가 파란 조명 아래서 모래가 다 내려온 모래시계를 들고 있다.
이는 NCT DREAM의 꿈에서 마크의 시간이 저물었음을 의미한다.
이제 마크는 완전히 성인이 되어서, 더 이상 드림과 같은 꿈에 공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크는 아직 드림에게 꿈을 자각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그 공간에서 나가야만 한다.
그동안은 청소년이었기 때문에 꿈에 동화되어 있다가, 이제야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할 수 있게 되었지만, 더 이상 시간이 없다.
2.
그렇게 마크는 꿈속에 드림을 남겨두고 떠나게 된다.
이때 꿈을 이동하는 마크가 로켓으로 표현된다. 로켓은 엘리베이터처럼, 상승하강의 수직적 이미지를 가지기 때문이다.
3.
그런데 해찬이 그 로켓을 바라보고,
다른 멤버들은 느끼지 못하는 어떠한 위화감을 느낀다.
하지만 해찬은 분명 아직 드림과 127 어느 쪽에서도 꿈을 자각하지 못했다. 이 장면은 「TOUCH」의 줄다리기 장면과 같이, 해찬의 서사에 대한 복선이 된다.
4.
마크가 꿈에서 나간 반면, 재민은 드림의 깊은 꿈으로 들어왔다.
NCT는 꿈에서 깨도 더 깊은 꿈으로 간다.
유일하게 MV에서 재민만 잠에서 깨는 모습을 보여준 건, 부상으로 1년간 휴식한 재민이지만 현재 다른 멤버들과 똑같은 깊이의 꿈에 와있음을 설명한다.
5.
한편, 특이한 행동을 하는 멤버가 관찰된다. 바로 천러다.
천러는 지성처럼 꿈의 주인도, 런쥔(비록 스스로는 아직 모르지만)이나 마크처럼 꿈의 흐름에 의지대로 관여하는 인물도 아니다.
하지만 천러는 모두가 꿈에 묶여있을 때 홀로 자유롭게 움직이고, 끝나버린 마크의 시간을 바라보기도 한다.
6.
천러는 드림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어리다.
어릴수록 꿈에 깊이 동화하고, 그래서 꿈의 주인인 지성과 깊이 공감하기 때문에, 지성의 꿈속에 있지만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이러한 천러의 구체적인 역할은 무엇일까?
{ 현재 알 수 있는 정보 }
< 입장 >
꿈에 머물자 : 텐, 도영, 쟈니
꿈에서 깨어나자 : 마크, 태용, 루카스
중립 : 태일, 유타
< 역할 >
태용, 윈윈, 지성 : NCT 세계관을 엶
윈윈 : 꿈 사이의 균형을 맞춤
재현, 루카스 : 이례적 존재
태일, 유타 : 꿈의 끝을 볼 수 있음
마크, ¿런쥔 : 꿈에 자신의 의지를 투영할 수 있음
< 특이사항 >
정우 : 도영과 함께 있음
천러 : 지성의 꿈속에서 자유로움
127 : 해찬 제외 전원 꿈의 구조 파악, 꿈속에 갇혀있음을 인지
DREAM : 전원 꿈에 완전히 몰입, 마크가 꿈에서 나감
Ⅲ. Regular
1.
NCT 127의 정규 1집 <Regular-Irregular>.
티저를 먼저 살펴보자.
< REPORT 1. regular DREAM (통제된 꿈) > 에서 한계에 가로막힌 현실의 모습을,
< REPORT 2. irregular OFFICE (통제되지 않은 오피스) > 에선 제한 없이 자유로운 꿈을 보여준다.
제목의 역설적인 단어 조합과,
현실(office)에 빨강, 파랑, 노랑 조명(꿈)을 사용함으로써, 현실이 꿈이고 꿈이 현실인 세계관을 강조한다.
또한, 깨어날 수 없는 꿈(dream)은 통제(regular)와도 같음을 은유한다.
2.
MV에서, 낙하를 준비하는 윈윈과
이미 하강을 마치고 낙하산을 벗는 정우가 보인다.
엘리베이터의 도입과 함께, 꿈의 이동이 수직운동이 됐다고 했다.
정우는 NCT U(BOSS)에서 이동하여, 127의 꿈에 합류했다. (「We Go Up」에서 마크의 로켓도 낙하산과 똑같은 맥락이다.)
3.
그렇다면 윈윈은 어디로 가는 걸까?
「Chain」에서 뭔가를 발견했던 것과 연관이 있을까?
4.
현재 127은 어느 곳보다 자유로운 꿈속에 있다.
「Regular」는 부자가 되는 꿈에 관한 노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용은 꿈을 부수고 나가고,
마크는 'Reality' 테이프를 재생하는 등
꿈이 아닌 현실을 지향하는 둘의 입장이 강조된다.
5.
정우는 BOSS에 이어, 또 도영과 함께 있다. 둘의 관계에 대한 의문이 한층 깊어진다.
6.
한편, 해찬은 아무도 보지 않는 하늘을 올려다보는 독단적인 행동을 한다.
위를 보는 행동은 꿈의 수직적 구조를 거스르는 행위라고 할 수 있는데, 아직 꿈을 자각하지 못한 해찬이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는 리패키지 앨범 「Simon Says」에서 이어진다.
{ 현재 알 수 있는 정보 }
< 입장 >
꿈에 머물자 : 텐, 도영, 쟈니
꿈에서 깨어나자 : 마크, 태용, 루카스
중립 : 태일, 유타
< 역할 >
태용, 윈윈, 지성 : NCT 세계관을 엶
윈윈 : 꿈 사이의 균형을 맞춤
재현, 루카스 : 이례적 존재
태일, 유타 : 꿈의 끝을 볼 수 있음
마크, ¿런쥔 : 꿈에 자신의 의지를 투영할 수 있음
< 특이사항 >
정우 : 127의 꿈으로 들어옴
윈윈 : 127의 꿈에서 어딘가로 감
127 : 해찬 제외 전원 꿈의 구조 파악, 꿈속에 갇혀있음을 인지
DREAM : 전원 꿈에 완전히 몰입, 마크가 꿈에서 나감
Ⅳ. Simon Says
1.
「Simon Says」는 태용이 가면을 벗고 사막에 던져두며 시작한다.
「무한적아」의 "사막을 넘어 찾아낸 큰 바다처럼 무한의 너란 존재"에서도 살펴보았듯, NCT에게 사막은 줄곧 한계를 상징했다. 즉, 여기서 가면은 한계를 의미한다.
2.
태용이 가면(한계)를 벗자 다른 멤버들도 줄줄이 따라 벗는데,
유독 해찬을 클로즈업한다.
해찬이 꿈(regular)과 현실(irregular) 중 어느 쪽을 한계로 보느냐가 주요 전개라는 예고이다.
3.
멤버들이 회의장 테이블에 올라타 있다.
치열한 공방이 오가는 곳에 누워있는 건 매우 비현실적이고, 무엇보다 컵에 물(꿈)이 채워져 있다. 이 노래의 배경 또한 꿈속임을 알려준다.
4.
하지만 멤버들은 가면을 썼을 때나 벗었을 때나,
모두 신발끈에 발목이 묶인 채로 정해진 동작을 똑같이 반복한다.
이는 반복되어 깨어나지 못하는 꿈이 오히려 한계(limit)가 되어 멤버들의 발목을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 regular DREAM / irregular OFFICE >라는 역설적인 어구가 현재의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5.
하지만 도영은 이 역설을 원한다.
도영에겐 꿈을 계속 꾸는 것만이 'limitless'이기 때문이다.
6.
도영이 망가진 모니터 앞에서 혼자 노래한다.
이 모니터는 도영이 망가뜨린 것이다.
바로 다음 장면, 이번엔 정우가 회의장에 혼자 앉아 노래한다.
가사는 "우린 오늘 Break the rules"
7.
처음부터 줄곧 도영과 함께 있던 정우가
도영의 영향으로 꿈에 머무는 것을 지향하게 됐다면,
도영이 정우와 함께 규칙을 깨고 꿈 자체에 어떠한 균열을 낸 것이 된다.
그렇게 한 이유는, 당장이라도 모두가 꿈에서 나갈 것 같은 지금의 상황을 막기 위함이다.
(「Regular」에서도, 즐거운 꿈에 관한 노래이지만 그 꿈을 나가려는 움직임이 강조된 것을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경우는 정우가 등장하기 전까진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아마도 정우는, '이례적 존재'가 맞다.
8.
이렇게 꿈에 어떠한 균열이 생기자,
윈윈이 어디론가 빨려 들어가듯 사라진다.
정확히는, 사라진 게 아니라 스스로 떨어졌다.
그러자 망가졌던 모니터가 되돌아오고, 세계지도가 켜진다.
세계지도가 켜졌다는 것은 '꿈의 균열'이 복구되었다는 뜻이다. 'NCTmentary ep1. Dream Lab'에서도 방대한 꿈을 설명할 때 세계지도가 켜졌기 때문이다.
9.
다시 말해, 윈윈은 꿈에 균열이 생길 것을 알고 그 균열을 막기 위해 검은 공간으로 뛰어든 것이다.
그 검은 공간은 웜홀이다.
웜홀은 시공간의 구멍으로, 수학적으로는 증명이 가능한 시간여행의 통로다.
이 이야기는, WayV로 이어진다.
10.
어쨌든, 윈윈 덕에 도영과 정우가 만든 균열은 복구되었다.
오히려 복구의 반동으로 물(꿈)이 쏟아지고 말았다.
물이 쏟아진 원인이 윈윈이라는 근거는, 「Simon Says」 속 컵이 NCTmentary ep.4에서 윈윈이 들고 있던 컵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11.
그리고 물(꿈)이 쏟아져 버리자, 해찬이 꿈을 자각한다.
"눈을 뜨고 깨어나, 이 순간"
12.
그런데 이 일을 예상했다는 듯,
태일이 깨어난 해찬을 기다리고 있다.
태일은 꿈의 끝을 볼 수 있는 인물로, 해찬의 서사를 미리 알고 지켜본 것이다.
그는 꿈의 끝을 알기에, 지금까지 해찬이 도달하지 못했던 '현실과 꿈의 사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현실과 꿈의 사이 진짜 널 찾는 그 순간"
하지만 그저 상황이 흘러가는 대로 지켜보는 관조적인 인물이라, 그간 누구의 의견도 돕거나 방해하지 않았던 것이다.
다만 태일은 '해찬이 꿈을 자각하는 미래'에 관심을 가졌다. 그것이 어떤 반향을 불러올까?
13.
이런 태일과 함께 앉아있는 유타.
그 또한 꿈의 끝을 볼 수 있는 인물이다.
그런데 유타는,
멤버들이 모두 앉아있는 회의장을 관심 없다는 듯 조용히 빠져나온다.
둘 모두 관조적인 인물이긴 하나,
상황에 관심을 두고 있는 태일과 반대로 모두가 꿈을 자각한 이 상황을 썩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꿈의 끝을 알기 전에, 그가 꿈속에 계속 머물기를 바랐기 때문일 수도 있다.
14.
마지막으로 알 수 있는 건,
「Regular」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던 해찬의 행동은, 그간의 복선(마크와 비슷한 서사를 가질 것)으로 미루어 보아 '꿈의 수직적 구조에 대한 저항'이 맞다.
NCT 127은 정규 1집 <Regular>를 통해 전원이 꿈을 자각했고,
해찬은 반복되는 꿈을 한계(regular)로 인식했으며,
꿈에서 나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렇게 마크가 드림의 꿈에서 나오고,
해찬을 마지막으로 127 모두가 꿈속에 갇혀있음을 자각하며
엔시티의 2018년은 막을 내린다.
{ 현재 알 수 있는 정보 }
< 입장 >
꿈에 머물자 : 텐, 도영, 쟈니
꿈에서 깨어나자 : 마크, 태용, 루카스, 해찬
중립 : 태일, 유타
< 역할 >
태용, 윈윈, 지성 : NCT 세계관을 엶
윈윈 : 꿈 사이의 균형을 맞춤
재현, 루카스 : 이례적 존재
태일, 유타 : 꿈의 끝을 볼 수 있음
마크, ¿런쥔 : 꿈에 자신의 의지를 투영할 수 있음
< 특이사항 >
천러 : 지성의 꿈속에서 자유로움
윈윈 : 웜홀로 들어가 꿈의 균형을 맞춤
127 : 전원 꿈속에 갇혀있음을 자각
DREAM : 전원 꿈에 완전히 몰입, 마크가 꿈에서 나감
'NCT 세계관 해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NCT 세계관 총정리/뮤비해석] #11. BOOM (0) | 2020.11.15 |
---|---|
[NCT 세계관 총정리/뮤비해석] #10. Dream Launch + Wakey Wakey + Superhuman (2) | 2020.10.12 |
[NCT 세계관 총정리/뮤비해석] #8. Empathy : BOSS + YESTODAY + Baby don't Stop + TOUCH + GO + Black on Black (0) | 2020.10.11 |
[NCT 세계관 총정리/뮤비해석] #7. JOY + NCTmentary (0) | 2020.10.10 |
[NCT 세계관 총정리/뮤비해석] #6. 몽중몽 + 마지막 첫사랑 + We Young + Cherry Bomb (0) | 2020.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