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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세계관 해석
[NCT 세계관 총정리/뮤비해석] #16. 영웅 + Neo Zone
2020. 12. 20. 20:55영상으로 보기 >
Ⅰ. 영웅 (英雄; Kick it)
1.
「영웅」은 NCT 127의 두 번째 정규앨범 <Neo Zone>의 타이틀곡이다.
정규앨범은 세계관의 중요한 전환점인데, 첫 번째 정규 <Regular-Irregular>를 통해서는 세계관의 비밀, 즉 꿈의 구조를 깨달았다.
그리고 두 번째 정규 <Neo Zone>은, 지금까지 깨지 못한 꿈에서 깨어나 마침내 새로운 자아로 나아가려는 과정이다.
2.
<Neo Zone> 프로모션의 시작을 알린 「NEO ZONE -OPENING-」 영상으로 지난 4년간의 활동을 연속해 보여주면서, 이 앨범을 통해 지금까지 이어져온 이야기(꿈)에 마침표를 찍으려 함을 알린다.
3.
「영웅」의 가사를 보면, 트라우마를 딛고 앞으로 나아갈 것을 노래하고 있단 걸 알 수 있다.
"내겐 no more trauma"
"아무 생각 말고 너의 이야기대로 걸어"
그리고 부제목 「Kick it」으로 그 '트라우마'의 정체를 특정한다.
영화 <인셉션>의 대표적인 메타포를 차용한 것인데, 인셉션에서는 꿈 기계를 사용해 타인의 꿈에 들어가고, '킥'이라는 행동으로 꿈에서 깨어난다.
예전 루카스의 캐릭터 설명에서도 '꿈 기계' 메타포를 활용한 적이 있으며,
이번 127이 'Kick'을 통해 극복하려는 것은 다름 아닌 꿈 그 자체이다.
4.
MV 곳곳에서 '무한적아'라는 단어가 관찰된다.
「무한적아」는 꿈과 현실이 연결돼 있음을 처음 발견한 곡으로,
「영웅」은 꿈에서 깨어나 현실로 가, 한계 없는 새로운 자신으로의 도약임을 확실히 하는 대목이다.
5.
'신영웅문'을 중심으로 길게 늘어선 통로를 이동하는 연출과, 그 가운데의 마크.
마크는 꿈에서 깨고자 하며 꿈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인물로, 위에서 설명한 「영웅」의 흐름이 마크의 영향을 받아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6.
「Interlude: Neo Zone」에서 공명음이 들린다. 이 공명음은 데뷔 티저 이래로 4년만의 첫 등장이다.
가장 처음에 사용했던 장치를 2020년에 다시 사용함으로써, 이제는 꿈에서 깨어나기 위해 과거를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의 공감을 시도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7.
하지만 「Superhuman」에서도 그랬듯, 꿈을 지키려는 자들이 이 시도를 막아선다.
MV에서 입장이 상반되는 정우와 해찬이 서로 겨루는 장면을 통해 알 수 있다.
8.
MV에서 등장하는 노란 옷을 입은 자들은, 「Superhuman」에서 나타난 검은 옷을 입은 자들과 같은 존재이다.
이들은 NCT를 꿈에 가둬두는 장치이며, 그 위에 군림하는 자는 이번 역시 쟈니이다.
9.
태용과 마크는 노란 옷을 입은 자(쟈니)에게 저항하지만, 결국 그들에게 가로막힌다.
뒤이어 정우와 대립하던 해찬까지 포위된다.
이걸로 꿈을 나가려던 인물들은 쟈니(+ 도영, 정우)에게 모두 제압되고 말았다.
10.
그런데, 줄곧 중립을 유지하던 태일마저 노란 옷의 존재에게 포위당해 있다.
그리고 이를 외면하는 도영.
태일은 「Simon Says」에서 해찬이 꿈을 자각하는 것을 지켜보는 등,
상황을 관망하면서도 꿈을 나가려는 움직임에 호의적이었기 때문에 경계당한 것이다.
11.
이를 반증하듯, 태일과 같은 역할인 유타는 도영과 함께 오토바이에 기대어 있을 뿐이다.
유타는 설정값에 의해 꿈속에 머물고자 하던 이상이 무너져버린 바 있고,
"그 눈빛이 너무 편안해서 이 꿈이 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 NCTmentary ep.4 中
관조적이면서도 내심 꿈속을 긍정했기에 태일과 달리 경계받지 않았다.
12.
태일을 마지막으로, 현실을 향하던 흐름이 완전히 차단되었다.
결국, 「영웅」이 노래한 꿈을 나가려는 시도는 실패로 돌아가게 된다.
11.
그리고 이번에도 이들을 지켜보고 있는 재현.
재현은 똑같이 중립을 고수하던 태일, 유타까지 연관된 이 모든 상황에서 제3자처럼 완전히 제외되어 있다.
그는 이미 꿈 밖에 도착했고, 그래서 가장 완벽한 중립이기 때문에,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시점임에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음을 보여준다.
{ 현재 알 수 있는 정보 }
< 입장 >
꿈에 머물자 : 텐, 도영, 쟈니, 정우
꿈에서 깨어나자 : 마크, 태용, 루카스, 해찬, 런쥔, 천러
중립 : 태일, 유타, 재현
< 역할 >
태용, 윈윈, 지성, 샤오쥔 : 세계관을 엶
윈윈 : 꿈 사이의 균형을 맞춤
재현, 루카스, 정우 : 꿈의 구조를 거스름
태일, 유타, 쿤 : 꿈의 끝을 볼 수 있음
마크, 런쥔, 해찬, 헨드리 : 꿈에 자신의 의지를 투영할 수 있음
< 특이사항 >
양양 : 단독 행동
WayV : 카운트다운을 멈춤
127: 꿈에서 깨려는 시도에 실패함
Ⅱ. The 2nd Album <Neo Zone>
이 앨범의 주목할 점 또 하나,
<Neo Zone>은 수록곡 11곡 중 10곡으로 꿈 세계관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내놓는다.
#1. Elevator
우선 엘리베이터는 꿈 세계관을 나타내는 주요 상징 중 하나이다.
「Elevator」은 <Neo Zone>의 1번 트랙이다.
이 곡의 시작음이 이 앨범의 가장 첫 음이고, 그것은 바로 직전(2019 말)에 발매된 「Coming Home」의 마지막 음과 동일하며, 첫 정규앨범 <Regular-Irregular> 티저의 시작음과도 동일하다.
이로써 <Neo Zone>은 「Regular」, 나아가 세계관 전체와 연결되었다.
그리고 가사를 통해, 세계관 속 '꿈'의 긍정적 의미를 담았다.
"우리 꿈조차 상상조차 못 한 게 현실로"
"꿈꿔온 지금 우린 높이 떠올라"
#3. 꿈 (BOOM)
이 곡으로는 깰 수 없는 꿈, 몽중몽에 관해 노래한다.
"꿈속의 꿈일까 깨도 똑같아"
"아침부터 저녁까지 깊고 긴 꿈에 빠진 느낌"
그리고 깰 수 없는 꿈은, 때로는 깨고 싶지 않은 것이기도 하다.
"난 여기 혼자 멈춰버려도 좋아 아직 깨고 싶지 않아"
#4. 낮잠 (Pandora's Box)
「꿈 (BOOM)」에서 얘기한 것처럼, 양면적인 깰 수 없는 꿈을 판도라의 상자, 즉 '아름다운 재앙'에 비유하고 있다.
"부드러운 햇살에 안긴 채로 작은 꿈을 꿔"
"매일 넌 나를 꿈꾸게 해, 거짓말 같은 꿈속에"
#5. Day Dream (白日夢)
백일몽이란, 이룰 수 없는 것을 이루고자 꾸는 꿈이다.
즉, 이 곡은 꿈(Dream)에 매료되어 깨고 싶지 않아 하는 감정을 표현한다.
"신세계 같아 여기는"
"Loving you feels like I'm dreaming"
"꿈만 같아 깨어나고 싶지 않아"
#7. 뿔 (MAD DOG)
"어둠 속에 흔들리는 붉은빛이 회색도시 그림자를 물들이고"
"welcome to my nightmare"
여기서 말하는 '붉은빛'은 꿈의 상징 중 하나이다.
회색 도시를 자신들의 꿈으로 다 물들이겠다는 포부를 세계관과 연결 지어 전하고 있는 것이다.
#8. Sit down!
세상의 틀에 얽매이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누가 뭐라 해도 그냥 걸어갈래 my way"
"세상의 크기에 널 맞추려 하지 마"
그리고 이 내용을, '각자의 꿈을 꿔도 결국 하나의 공유몽에서 만난다.'는 NCT 세계관의 연장선에서 표현하고 있다.
"결국에 너와 난 같은 꿈속에서, we all know"
"큰 꿈을 그려 세상의 퍼즐이 모두 맞춰지도록"
#9. 메아리 (Love Me Now)
사랑의 잔상을 꿈에 비유하며, 깨어나도 꿈속인 세계관과 접목시켰다.
"하염없이 돌고 도는 너란 꿈"
"그 소릴 따라 너를 찾아가 지금처럼"
#11. 백야 (White Night)
이 곡에서는 이별의 도피처를 꿈(Dream)으로 두었다.
"차라리 이 모든 게 다 꿈이라면 좋겠어"
"난 이미 꿈보다 꿈같은 곳에 살아"
그리고 반대로, 꿈을 소망(Wish)의 의미로도 사용하며 세계관을 함축한다.
"나의 꿈, 나의 꿈은 아직 너야"
#12. Not Alone
"매일 같은 꿈을 꿔 정답을 모른 채"
'함께라면 낯선 길도 외롭지 않다'는 평면적인 이야기를,
"모두의 꿈은 공감으로 연결돼 있다."는 세계관과 연결시켜 입체적으로 전달하여, 청자인 우리와도 공감하려 한다.
"한 걸음식 가까워진 나를 닮은 꿈에 비친 그곳으로"
"Can you feel not alone?"
#13. Dreams Come True
마지막 트랙으로, 꿈을 이룬 현재에서 과거의 자신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예전 그날의 나를 보면, '넌 잘하고 있어' 그렇게 말을 해주고 싶어"
다시 말해, 꿈(Wish)을 이룬 시점의 멤버들이 꿈(Dream)을 꾸는 중의 자신에게 보내는 노래이다.
"All my dreams come true (나의 꿈은 모두 이루어졌어)"
"I feels like brand new (새로운 기분이야)"
"cuz all my dreams come true, your dream too (내 꿈은 다 이뤄졌으니, 네 꿈도 이뤄질 거야)"
이 곡은 <Neo Zone>의 맺음곡이다. 그리고, 곧 꿈(Wish)을 이룰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알게 될 거야"
"난 또 다른 너야"
정리하자면, NCT 127 정규 2집 <Neo Zone>은 거의 모든 수록곡이 꿈 세계관의 연장 선상에 있고,
타이틀곡 「영웅」으로, 지금까지 깨지 못했던 꿈에서 깨어나 새로운 자아를 찾고자 했다.
하지만, 꿈을 지키려는 이들이 승기를 잡으며 결국 실패로 돌아갔고,
이야기는 리패키지 앨범 <Neo Zone: The Final Round>로 이어진다.
{ 현재 알 수 있는 정보 }
< 입장 >
꿈에 머물자 : 텐, 도영, 쟈니, 정우
꿈에서 깨어나자 : 마크, 태용, 루카스, 해찬, 런쥔, 천러
중립 : 태일, 유타, 재현
< 역할 >
태용, 윈윈, 지성, 샤오쥔 : 세계관을 엶
윈윈 : 꿈 사이의 균형을 맞춤
재현, 루카스, 정우 : 꿈의 구조를 거스름
태일, 유타, 쿤 : 꿈의 끝을 볼 수 있음
마크, 런쥔, 해찬, 헨드리 : 꿈에 자신의 의지를 투영할 수 있음
< 특이사항 >
양양 : 단독 행동
WayV : 카운트다운을 멈춤
127: 꿈에서 깨려는 시도에 실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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