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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세계관 해석
[NCT 세계관 총정리/뮤비해석] #16. 영웅 + Neo Zone
2020. 12. 20. 20:55영상으로 보기 >
Ⅰ. 영웅 (英雄; Kick it)
1.
「영웅」은 NCT 127의 두 번째 정규앨범 <Neo Zone>의 타이틀곡이다.
정규앨범은 세계관의 중요한 전환점인데, 첫 번째 정규 <Regular-Irregular>를 통해서는 세계관의 비밀, 즉 꿈의 구조를 깨달았다.
그리고 두 번째 정규 <Neo Zone>은, 지금까지 깨지 못한 꿈에서 깨어나 마침내 새로운 자아로 나아가려는 과정이다.
2.
<Neo Zone> 프로모션의 시작을 알린 「NEO ZONE -OPENING-」 영상으로 지난 4년간의 활동을 연속해 보여주면서, 이 앨범을 통해 지금까지 이어져온 이야기(꿈)에 마침표를 찍으려 함을 알린다.
3.
「영웅」의 가사를 보면, 트라우마를 딛고 앞으로 나아갈 것을 노래하고 있단 걸 알 수 있다.
"내겐 no more trauma"
"아무 생각 말고 너의 이야기대로 걸어"
그리고 부제목 「Kick it」으로 그 '트라우마'의 정체를 특정한다.
영화 <인셉션>의 대표적인 메타포를 차용한 것인데, 인셉션에서는 꿈 기계를 사용해 타인의 꿈에 들어가고, '킥'이라는 행동으로 꿈에서 깨어난다.
예전 루카스의 캐릭터 설명에서도 '꿈 기계' 메타포를 활용한 적이 있으며,
이번 127이 'Kick'을 통해 극복하려는 것은 다름 아닌 꿈 그 자체이다.
4.
MV 곳곳에서 '무한적아'라는 단어가 관찰된다.
「무한적아」는 꿈과 현실이 연결돼 있음을 처음 발견한 곡으로,
「영웅」은 꿈에서 깨어나 현실로 가, 한계 없는 새로운 자신으로의 도약임을 확실히 하는 대목이다.
5.
'신영웅문'을 중심으로 길게 늘어선 통로를 이동하는 연출과, 그 가운데의 마크.
마크는 꿈에서 깨고자 하며 꿈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인물로, 위에서 설명한 「영웅」의 흐름이 마크의 영향을 받아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6.
「Interlude: Neo Zone」에서 공명음이 들린다. 이 공명음은 데뷔 티저 이래로 4년만의 첫 등장이다.
가장 처음에 사용했던 장치를 2020년에 다시 사용함으로써, 이제는 꿈에서 깨어나기 위해 과거를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의 공감을 시도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7.
하지만 「Superhuman」에서도 그랬듯, 꿈을 지키려는 자들이 이 시도를 막아선다.
MV에서 입장이 상반되는 정우와 해찬이 서로 겨루는 장면을 통해 알 수 있다.
8.
MV에서 등장하는 노란 옷을 입은 자들은, 「Superhuman」에서 나타난 검은 옷을 입은 자들과 같은 존재이다.
이들은 NCT를 꿈에 가둬두는 장치이며, 그 위에 군림하는 자는 이번 역시 쟈니이다.
9.
태용과 마크는 노란 옷을 입은 자(쟈니)에게 저항하지만, 결국 그들에게 가로막힌다.
뒤이어 정우와 대립하던 해찬까지 포위된다.
이걸로 꿈을 나가려던 인물들은 쟈니(+ 도영, 정우)에게 모두 제압되고 말았다.
10.
그런데, 줄곧 중립을 유지하던 태일마저 노란 옷의 존재에게 포위당해 있다.
그리고 이를 외면하는 도영.
태일은 「Simon Says」에서 해찬이 꿈을 자각하는 것을 지켜보는 등,
상황을 관망하면서도 꿈을 나가려는 움직임에 호의적이었기 때문에 경계당한 것이다.
11.
이를 반증하듯, 태일과 같은 역할인 유타는 도영과 함께 오토바이에 기대어 있을 뿐이다.
유타는 설정값에 의해 꿈속에 머물고자 하던 이상이 무너져버린 바 있고,
"그 눈빛이 너무 편안해서 이 꿈이 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 NCTmentary ep.4 中
관조적이면서도 내심 꿈속을 긍정했기에 태일과 달리 경계받지 않았다.
12.
태일을 마지막으로, 현실을 향하던 흐름이 완전히 차단되었다.
결국, 「영웅」이 노래한 꿈을 나가려는 시도는 실패로 돌아가게 된다.
11.
그리고 이번에도 이들을 지켜보고 있는 재현.
재현은 똑같이 중립을 고수하던 태일, 유타까지 연관된 이 모든 상황에서 제3자처럼 완전히 제외되어 있다.
그는 이미 꿈 밖에 도착했고, 그래서 가장 완벽한 중립이기 때문에,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시점임에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음을 보여준다.
{ 현재 알 수 있는 정보 }
< 입장 >
꿈에 머물자 : 텐, 도영, 쟈니, 정우
꿈에서 깨어나자 : 마크, 태용, 루카스, 해찬, 런쥔, 천러
중립 : 태일, 유타, 재현
< 역할 >
태용, 윈윈, 지성, 샤오쥔 : 세계관을 엶
윈윈 : 꿈 사이의 균형을 맞춤
재현, 루카스, 정우 : 꿈의 구조를 거스름
태일, 유타, 쿤 : 꿈의 끝을 볼 수 있음
마크, 런쥔, 해찬, 헨드리 : 꿈에 자신의 의지를 투영할 수 있음
< 특이사항 >
양양 : 단독 행동
WayV : 카운트다운을 멈춤
127: 꿈에서 깨려는 시도에 실패함
Ⅱ. The 2nd Album <Neo Zone>
이 앨범의 주목할 점 또 하나,
<Neo Zone>은 수록곡 11곡 중 10곡으로 꿈 세계관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내놓는다.
#1. Elevator
우선 엘리베이터는 꿈 세계관을 나타내는 주요 상징 중 하나이다.
「Elevator」은 <Neo Zone>의 1번 트랙이다.
이 곡의 시작음이 이 앨범의 가장 첫 음이고, 그것은 바로 직전(2019 말)에 발매된 「Coming Home」의 마지막 음과 동일하며, 첫 정규앨범 <Regular-Irregular> 티저의 시작음과도 동일하다.
이로써 <Neo Zone>은 「Regular」, 나아가 세계관 전체와 연결되었다.
그리고 가사를 통해, 세계관 속 '꿈'의 긍정적 의미를 담았다.
"우리 꿈조차 상상조차 못 한 게 현실로"
"꿈꿔온 지금 우린 높이 떠올라"
#3. 꿈 (BOOM)
이 곡으로는 깰 수 없는 꿈, 몽중몽에 관해 노래한다.
"꿈속의 꿈일까 깨도 똑같아"
"아침부터 저녁까지 깊고 긴 꿈에 빠진 느낌"
그리고 깰 수 없는 꿈은, 때로는 깨고 싶지 않은 것이기도 하다.
"난 여기 혼자 멈춰버려도 좋아 아직 깨고 싶지 않아"
#4. 낮잠 (Pandora's Box)
「꿈 (BOOM)」에서 얘기한 것처럼, 양면적인 깰 수 없는 꿈을 판도라의 상자, 즉 '아름다운 재앙'에 비유하고 있다.
"부드러운 햇살에 안긴 채로 작은 꿈을 꿔"
"매일 넌 나를 꿈꾸게 해, 거짓말 같은 꿈속에"
#5. Day Dream (白日夢)
백일몽이란, 이룰 수 없는 것을 이루고자 꾸는 꿈이다.
즉, 이 곡은 꿈(Dream)에 매료되어 깨고 싶지 않아 하는 감정을 표현한다.
"신세계 같아 여기는"
"Loving you feels like I'm dreaming"
"꿈만 같아 깨어나고 싶지 않아"
#7. 뿔 (MAD DOG)
"어둠 속에 흔들리는 붉은빛이 회색도시 그림자를 물들이고"
"welcome to my nightmare"
여기서 말하는 '붉은빛'은 꿈의 상징 중 하나이다.
회색 도시를 자신들의 꿈으로 다 물들이겠다는 포부를 세계관과 연결 지어 전하고 있는 것이다.
#8. Sit down!
세상의 틀에 얽매이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누가 뭐라 해도 그냥 걸어갈래 my way"
"세상의 크기에 널 맞추려 하지 마"
그리고 이 내용을, '각자의 꿈을 꿔도 결국 하나의 공유몽에서 만난다.'는 NCT 세계관의 연장선에서 표현하고 있다.
"결국에 너와 난 같은 꿈속에서, we all know"
"큰 꿈을 그려 세상의 퍼즐이 모두 맞춰지도록"
#9. 메아리 (Love Me Now)
사랑의 잔상을 꿈에 비유하며, 깨어나도 꿈속인 세계관과 접목시켰다.
"하염없이 돌고 도는 너란 꿈"
"그 소릴 따라 너를 찾아가 지금처럼"
#11. 백야 (White Night)
이 곡에서는 이별의 도피처를 꿈(Dream)으로 두었다.
"차라리 이 모든 게 다 꿈이라면 좋겠어"
"난 이미 꿈보다 꿈같은 곳에 살아"
그리고 반대로, 꿈을 소망(Wish)의 의미로도 사용하며 세계관을 함축한다.
"나의 꿈, 나의 꿈은 아직 너야"
#12. Not Alone
"매일 같은 꿈을 꿔 정답을 모른 채"
'함께라면 낯선 길도 외롭지 않다'는 평면적인 이야기를,
"모두의 꿈은 공감으로 연결돼 있다."는 세계관과 연결시켜 입체적으로 전달하여, 청자인 우리와도 공감하려 한다.
"한 걸음식 가까워진 나를 닮은 꿈에 비친 그곳으로"
"Can you feel not alone?"
#13. Dreams Come True
마지막 트랙으로, 꿈을 이룬 현재에서 과거의 자신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예전 그날의 나를 보면, '넌 잘하고 있어' 그렇게 말을 해주고 싶어"
다시 말해, 꿈(Wish)을 이룬 시점의 멤버들이 꿈(Dream)을 꾸는 중의 자신에게 보내는 노래이다.
"All my dreams come true (나의 꿈은 모두 이루어졌어)"
"I feels like brand new (새로운 기분이야)"
"cuz all my dreams come true, your dream too (내 꿈은 다 이뤄졌으니, 네 꿈도 이뤄질 거야)"
이 곡은 <Neo Zone>의 맺음곡이다. 그리고, 곧 꿈(Wish)을 이룰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알게 될 거야"
"난 또 다른 너야"
정리하자면, NCT 127 정규 2집 <Neo Zone>은 거의 모든 수록곡이 꿈 세계관의 연장 선상에 있고,
타이틀곡 「영웅」으로, 지금까지 깨지 못했던 꿈에서 깨어나 새로운 자아를 찾고자 했다.
하지만, 꿈을 지키려는 이들이 승기를 잡으며 결국 실패로 돌아갔고,
이야기는 리패키지 앨범 <Neo Zone: The Final Round>로 이어진다.
{ 현재 알 수 있는 정보 }
< 입장 >
꿈에 머물자 : 텐, 도영, 쟈니, 정우
꿈에서 깨어나자 : 마크, 태용, 루카스, 해찬, 런쥔, 천러
중립 : 태일, 유타, 재현
< 역할 >
태용, 윈윈, 지성, 샤오쥔 : 세계관을 엶
윈윈 : 꿈 사이의 균형을 맞춤
재현, 루카스, 정우 : 꿈의 구조를 거스름
태일, 유타, 쿤 : 꿈의 끝을 볼 수 있음
마크, 런쥔, 해찬, 헨드리 : 꿈에 자신의 의지를 투영할 수 있음
< 특이사항 >
양양 : 단독 행동
WayV : 카운트다운을 멈춤
127: 꿈에서 깨려는 시도에 실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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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세계관 총정리/뮤비해석] #15. 특별편 - 중간 요약 정리
2020. 12. 20. 20:47영상으로 보기 >
Chapter 1. 세계관 요약
1.
NCT는 음악으로 공감하여, 하나의 꿈에서 교차한다.
2.
꿈(Dream)의 가능성은 무한해서, 꿈을 꾸는 중에는 생각하는 모든 걸 이룰 수 있다.
그리고 꿈(Dream)에서 깨어나면, 꿈(Wish)이 현실이 된다.
3.
이런 세계관에 대해 멤버의 입장은 크게 세 가지 부류로 나뉘어 대립한다.
하나, 무한의 가능성을 갖고서 현실로 깨어나자. 이들에게 꿈은 WISH이다.
태용, 마크, 루카스, 런쥔, 해찬, 천러
둘, 무한한 꿈속에 계속 머물자. 이들에게 꿈은 DREAM 그 자체이다.
쟈니, 도영, 텐, 정우
마지막 셋, 위 두 상반되는 입장의 갈등을 관망하거나 간접적으로만 관여하는 자들. 즉 중립이다.
태일, 유타, 재현
4.
NCT의 꿈세계는 기본적으로, 갈수록 더 깊은 꿈(몽중몽)으로 들어가는 구조이다. 그래서 NCT를 꿈에 가둬두려는 장치나 흐름이 디폴트로 설계되어있다.
그리고 이야기는, 자신이 꿈에 갇혀있다는 사실조차 자각하지 못한 채로 시작되었다.
Chapter 2. 유닛별 서사 요약
1. NCT 127
「무한적아」를 통해 꿈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했고, 정규 1집 「Regular」와 「Simon Says」로 꿈을 자각했다.
「Superhuman」부터, 그간 수면 아래서만 일어났던(예 : 「Cherry Bomb」) 꿈을 나가려는 이들과 꿈을 지키려는 이들의 갈등이 본격화되었다.
2. NCT DREAM
꿈과 현실을 분간하지 않을 정도로 깊은 꿈에 있다가,
「BOOM」을 기점으로 모두가 꿈에 갇혀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었다.
3. WayV
꿈이 현실을 완전히 삼켜버릴 결말을 막고, 또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Take Off」, 「Moonwalk」로 새로운 꿈세계를 열었다.
Chapter 3. 멤버별 서사 요약
1. 태용
NCT에서 일곱 번째 감각, 즉 '공감'을 가장 처음 느낀 인물 중 하나이다.
공감을 발견해서, 모두가 한 지점에 교차하는 꿈 세계관을 열었다. 하지만 꿈에 갇혀있단 사실을 자각하고부터는, 그곳에서 깨어 나가기 위해 꿈의 구조에 저항한다.
2. 윈윈
태용과 함께 공감을 나눠 세계관을 연 다른 한 명이다.
윈윈은 꿈이나 현실 어느 한쪽이 아닌 그 사이의 균형 자체를 중시한다. 그래서, 불균형을 막기 위해 다시 한번 새로운 꿈세계(WayV)를 열게 된다.
3. 텐
NCT 최초의 공유몽(「일곱번째 감각」)을 함께한 인물이다.
텐은 초반부터 꿈을 자각했으나, 차가운 현실보다는 꿈속에 머물고자 했다.
누구보다 깊은 꿈속에서 꿈세계를 지키려 했지만, 입장이 다른 이들의 저항에 잠시 힘을 잃게 된다. 그러던 와중 윈윈의 부름으로 WayV의 꿈에 진입하게 되었다.
4. 도영
NCT 최초의 공유몽(「일곱번째 감각」)을 함께한 인물이다.
도영 또한 텐처럼 꿈속을 지향한다. 「Cherry Bomb」에서부터 꿈에서 깨어나려는 흐름을 직접 저지하며 꿈세계를 지키고 있다.
5. 마크
NCT 최초의 공유몽(「일곱번째 감각」)을 함께한 인물이다.
마크는 꿈을 자각하고부터, 꿈의 흐름이 받아들이는 한에서 원하는 현상(흐름)을 불러올 수 있다. 그는 모두와 함께 꿈을 나가길 바라고, 그래서 NCT 127이 꿈을 자각할 상황을 연출해냈다.
하지만 NCT DREAM에게 꿈을 자각시키는 것에는 결국 실패한다. 그러나 127을 통해 꿈을 나가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6. 재현
NCT 최초의 공유몽(「일곱번째 감각」)을 함께한 인물이다.
재현은 현재 NCT 중 유일하게, 꿈과 현실을 자유로이 오갈 수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개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적이 없으며, 관망자의 눈으로 모든 상황과 갈등을 지켜보고 있다.
7. 유타
유타는 본래 꿈속에 머물고 싶다고 생각했으나, 꿈을 자각한 이후로 꿈의 끝을 미리 보게 된 인물이다.
그는 세계관에 의해 중립적 입장으로 돌아서 꿈을 관망하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 한구석으로는, 이 꿈이 깨지지 않길 바라는 듯하다.
8. 태일
NCT 두 번째 공유몽(「WITHOUT YOU」)을 함께한 인물이다.
태일은 초반에 꿈을 자각했고, 꿈의 모든 결말을 미리 알게 된 인물이다. 처음부터 줄곧 중립적인 입장에서 모두의 현재와 미래를 관망하고 있다.
하지만 해찬이 꿈을 자각하는 순간을 지켜보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유타와 반대로, 꿈에서 깨어나려는 움직임이 흥미로운 듯하다.
9. 해찬
해찬은 꿈을 자각한 순간부터, 꿈의 흐름이 받아들이는 범위 내에서 원하는 흐름을 불러올 수 있다. 그리고 그는 꿈에서 깨어나 현실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127에서 가장 꿈의 자각이 늦어 그간 활약하지 못하다가,
「Superhuman」에서 자신을 꿈속에 묶어두는 도영을 저지하거나, 「BOOM」을 통해 마크가 실패했던 드림에게 꿈을 자각시키는 것에 성공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0. 정우
해찬이 꿈을 자각할 즈음 정우가 127에 합류한다.
하지만 해찬과 반대로, 정우는 꿈속 세계를 지향한다. 그는 얕은 꿈과 깊은 몽중몽의 경계를 마음대로 넘나들 수 있는 인물이다. 그래서 127의 꿈에 막 합류한 시점임에도, 꿈의 심층부로 들어가 꿈을 깨려는 움직임을 저지하는데 일조한다.
11. 쟈니
쟈니 또한 꿈속을 지향하는 인물이다.
그는 이 세계관에 기본적으로 설계되어 있는, 'NCT를 꿈에 가둬두는 장치나 흐름'을 활용하여 꿈을 나가려는 시도를 직접 저지했다.
12. 지성
지성은 NCT DREAM만의 독자적인 꿈세계를 열었다. 즉, NCT DREAM이 꾸는 꿈은 지성의 공유몽이다. 꿈에 완전히 몰입한 그의 영향으로, 청소년 팀인 드림은 그간 깊은 꿈속에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BOOM」을 기점으로 꿈을 자각하게 되었고, 확실한 입장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13. 천러
천러는 지성만큼이나 이 꿈의 깊은 곳에 있었다.
하지만 꿈속에 갇혔음을 자각하자, 해찬을 도와 꿈의 흐름에 관여하여 멤버들이 꿈을 자각하게 만들었다. 즉 천러는 꿈에서 깨어나고자 한다.
14. 런쥔
런쥔은 마크나 해찬과 같이, 꿈의 흐름이 받아들이는 범위 내에서 원하는 현상을 구현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 역시 꿈을 나가 현실로 가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 「BOOM」에서 멤버들이 꿈을 자각할 상황을 연출해낸다.
15. 제노
제노는 "공감(꿈)을 좋아한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래서 꿈에 갇혀있다는 사실을 부정했었지만, 결국엔 완전히 자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의 입장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16. 재민
재민 역시 「BOOM」을 통해 꿈을 자각했지만, 아직 입장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그런데 그 또한 "꿈속이 편안했다"라고 직접 말한 적이 있다.
17. 쿤
WayV의 꿈세계로 간 인물이다. 쿤은 꿈의 끝을 미리 알 수 있으며, 같은 역할의 태일과 유타처럼 꿈을 관망하지 않고 길잡이로서 꿈에 직접 개입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입장은 드러나지 않았다.
18. 루카스
WayV의 꿈세계로 간 인물이다. 루카스는 정우처럼, 꿈과 몽중몽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정우와 달리 꿈에서 깨어나 현실로 가고자 하며, 그러기 위해 헨드리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19. 헨드리
헨드리는 꿈의 흐름이 받아들이는 범위 내에서 원하는 현상을 구현할 수 있다.
하지만 특정한 입장이 아직 없고, 심지어 WayV의 꿈과 공감하지 못했었는데, 루카스의 도움으로 공유몽에 완전히 진입하게 되었다.
20. 양양
양양도 새로이 공유몽에 진입한 인물이다.
아직 특정 입장이 드러나진 않았으나, 지속적인 윈윈과의 대비가 특징적이다.
21. 샤오쥔
샤오쥔은 윈윈과 함께, WayV의 꿈세계를 연 인물이다.
입장은 아직 확실치 않지만, 꿈으로부터 현실을 지키려는 윈윈과 함께 새로운 꿈을 열었다.
여기까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의 전개를 돌아보았다.
다음 글부터는,
드디어 2020년으로 접어든다.
{ 현재 알 수 있는 정보 }
< 입장 >
꿈에 머물자 : 텐, 도영, 쟈니, 정우
꿈에서 깨어나자 : 마크, 태용, 루카스, 해찬, 런쥔, 천러
중립 : 태일, 유타, 재현
< 역할 >
태용, 윈윈, 지성, 샤오쥔 : 세계관을 엶
윈윈 : 꿈 사이의 균형을 맞춤
재현, 루카스, 정우 : 꿈의 구조를 거스름
태일, 유타, 쿤 : 꿈의 끝을 볼 수 있음
마크, 런쥔, 해찬, 헨드리 : 꿈에 자신의 의지를 투영할 수 있음
< 특이사항 >
유타 : 꿈을 나가려는 흐름이 맘에 들진 않음
양양 : 단독 행동
WayV : 카운트다운을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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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세계관 해석
[NCT 세계관 총정리/뮤비해석] #14. 텐데... + 사랑한단 뜻이야 + Coming Home
2020. 11. 25. 16:25영상으로 보기 >
Ø.
SM STATION에서 NCT 음악은 거의 모두가 '꿈'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중, 오늘 살펴볼 세 곡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
Ⅰ. 텐데... (Timeless)
1.
「텐데」는 NCT 127(해찬)마저 꿈에 갇힌 것을 다 자각하지 못했던 2018년 1월에 발매되었다. 이를 대변하듯 MV 속 멤버들(태일, 도영, 재현)은 유리상자에 갇혀있다.
2.
그런데 제목과 가사를 보면, '사랑'에 빗대어 영원히(Timeless) 꿈에서 깨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내게 주어진 건 널 꿈꾸는 것뿐"
"몇 번이 반복되어도 널 다시 만날 수 있는 이 꿈으로 들어가"
3.
특히 이번 NCT U 조합은 「WITHOUT YOU」와 동일한데, 실제로 두 곡의 내용이 상당 부분 닮아있다.
「WITHOUT YOU」에선 사랑을 '꿈에서 깨고 싶지 않게 하는' 장치로 해석했었다.
결국 「텐데」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에 기대어, "이 꿈에서 난 살 텐데"
"이 꿈에서 난 살 텐데"
"깨지 않을 텐데"
4.
그리고 이 내용은 꿈에 머물고 싶어 하는 도영의 생각과 일치한다.
태일은 중립이었지만, 아직 입장이 밝혀지지 않은 재현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Ⅱ. 사랑한단 뜻이야 (Candle Light)
1.
다음은 「사랑한단 뜻이야」, 2018년 말에 발매된 곡이며, 마크가 꿈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므로 이 곡은 「We Go Up」과 동일한 시점이다.
2.
MV에서, 멤버들은 자신이 출연하는 영화를 직접 촬영한다.
레코딩은 꿈의 기록으로 표현되곤 했으므로, 이 연출을 통해 꿈을 꾸는 중임을 다시금 각인시킨다.
3.
'선물 같은 날'에 대해 노래하며, 포스터에도 present가 적혀있다.
"선물 같은 날들을 네게 주고 싶었어"
이는 아직 꿈을 자각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꿈이란 자유롭고 무한한 선물과도 같음을 내포한다.
Ⅲ. Coming Home
1.
그리고, 2019년 12월의 「Coming home」.
이번 NCT U 조합은 태일, 도영, 재현, 해찬이다.
기존 「텐데」에 해찬이 합류한 조합이고, 특히 해찬은 NCT U 첫 합류이며 이는 마크 외 NCT DREAM 멤버의 첫 합류이기도 하다.
2.
그리고 이 곡은, 「BOOM」 이후로 모두가 꿈의 구조를 자각하게 된 시점의 이야기이다.
3.
MV를 보면, 멤버들은 안락한 집(건물) 안, 즉 꿈속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4.
하지만 이내 하나둘씩 집을 벗어난다.
모두가 꿈을 자각했고, 「Superhuman」으로 한계를 넘으려는, 즉 꿈에서 깨려는 준비를 시작했기에, 전반적으로 꿈의 흐름이 '꿈의 바깥'을 향하기 시작한 것이다.
5.
집을 나선 멤버들은 달리는 기차에 올라탔다.
기차의 운동은 초반에 꿈의 이동을 상징하던 소재였는데, 「GO」를 기점으로 수직성을 강조하는 엘리베이터로 바뀌었다고 했다.
MV의 마지막 장면, 기차에서 들리는 엘리베이터 소리가 두 소재가 동일함을 알려준다.
6.
기차는 '꿈의 바깥'을 향해 이동하고, 그곳은 눈밭으로 표현된다.
그런데, 이 눈밭에서 묘한 기시감이 든다.
7.
눈밭에, 「사랑한단 뜻이야」에서 등장한 전화부스, 농구공, 가로등, 선물, 풍선껌이 놓여있는 것이다.
「사랑한단 뜻이야」를 불렀던 해찬이 127 멤버로만 이뤄졌던 기존의 조합에 새로이 합류했다는 점부터, NCT DREAM의 따뜻한 꿈 세계의 상징물이 차가운 눈밭에 나와있는 점까지.
이 모든 것은, NCT DREAM에게도 「BOOM」을 기점으로 127과 같이 꿈에서 깨어나려는 흐름이 올 것을 예고한다.
8.
그런데, 이 곡의 제목은 「Coming Home」. 그리고 '집'은 꿈속 공간이라고 했다.
아무리 깨어나는 흐름을 타고 있어도, '습관처럼 묻지도 않고 다시 돌아올' 정도로, 깨어나도 꿈인 이 세계관의 구조는 아직 견고하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꿈을 나갈 수 없다.
"습관처럼 묻지도 않고 다시 곁으로 I'm coming home"
9.
마지막으로, 개인별 티저에서 강조되는 가사를 살펴보자.
도영 - "내 시간은 멈춰있어"
시공간이 무한히 확장할 수 있는 꿈속에 영원히 머물자는 도영의 입장이 드러난다.
이런 도영의 태도는 「텐데」와도 일관된다.
"시간을 멈춰, 기억을 돌려" ― 「텐데...(Timeless) 」 中
태일 - "여행이 끝날 때쯤 난 알게 될 거야 그때처럼"
모든 꿈의 결말을 미리 알게 된다는 태일의 역할이 드러난다.
해찬 - "마지막 인사조차도 없었던 나에게"
이 가사는 127과 드림을 모두 데리고 꿈을 나가려는 해찬에게, 꿈이 건네는 말이다.
뒷 가사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지칠 때면 돌아와 쉬라던 말"
10.
앞의 셋은 가사와 세계관이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재현의 가사만 유독 묘한 느낌이다.
재현 - "눈이 오던 그 길로 한참을 왔을 때"
눈이 오는 길은 꿈의 바깥을 뜻하는데, 그곳으로 한참을 왔다고 한다.
11.
그런데, MV 마지막 장면, 이동 중인 기차에 엘리베이터 도착음이 들렸을 때도 재현만이 홀로 남아 잠에서 깼었다.
이는 「WITHOUT YOU」에서도 미궁으로 남았던 연출이었다.
이 장면을 여느 때처럼 '더 깊은 꿈으로 갔다'라고만 해석하에는, 이동 중인 기차와 엘리베이터 도착음의 모순이 설명되지 않는다.
12.
「Regular」에서도, 꿈과 현실의 전환 그 한가운데에 있던 재현.
13.
그의 NCTmentary 대사를 다시 보자.
"낮이든, 밤이든, 환상이든, 사실이든, 흔적이 남아있다(the less gone)고 해서 '존재한다'고 할 것인가? 모든 게 단지 꿈속의 꿈인 것을."
멤버들 중 유일하게, 세계관 바깥의 사람이나 할법한 회의적인 말을 한다.
그리고 「Coming Home」에선, 꿈을 이동하는 동시에 종착지에 도달해 있는 재현.
14.
재현은, 꿈을 깨고 현실로 갈 수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또다시 꿈으로. 즉 재현은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유일한 존재이다.
15.
그렇다면, 이례적이라고만 정의한 3명(재현, 정우, 루카스)의 역할이 재해석된다.
정우 - 공감이 부족했지만 꿈의 심층부로 들어옴
루카스 - 누구와도 공감하여 허락받지 않은 몽중몽에 진입함
다시 말해, 이 정우와 루카스는 꿈과 몽중몽의 경계를 마음대로 넘나드는 인물이고,
재현은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물인 것이다.
즉, 이 셋은 꿈의 구조와 규칙을 거스를 수 있는 '예외적인' 인물이다.
16.
또한 그렇다면, 「Wakey Wakey」에서 재현과 초월적 존재의 연관성을 강조한 연출도 설명된다. 재현은 이 곡이 노래하는 아득한 목적지인 '꿈 밖'에 이미 도착해있기 때문이다.
"무엇이 자유인지 잊을 것 같다면, 감았던 눈을 떠"
(何が自由かを見失いそうなら 閉じた目を見開かねば)
"아직 보지 못한 세계로"
(未だ見ぬ世界へ) ― 「Wakey-Wakey」 中
17.
하지만, 재현은 '현실의 무한계성'에 이미 도달했으면서도 지금까지 특별한 움직임 없이 음악과 가사의 대세적인 흐름을 따라왔다.
꿈에 대한 재현의 입장은 완벽한 중립으로, 언제든 꿈을 깰 수 있으면서도 NCT의 꿈을 관망하고 있다.
{ 현재 알 수 있는 정보 }
< 입장 >
꿈에 머물자 : 텐, 도영, 쟈니, 정우
꿈에서 깨어나자 : 마크, 태용, 루카스, 해찬, 런쥔, 천러
중립 : 태일, 유타, 재현
< 역할 >
태용, 윈윈, 지성, 샤오쥔 : 세계관을 엶
윈윈 : 꿈 사이의 균형을 맞춤
재현, 루카스, 정우 : 꿈의 구조를 거스름
태일, 유타, 쿤 : 꿈의 끝을 볼 수 있음
마크, 런쥔, 해찬, 헨드리 : 꿈에 자신의 의지를 투영할 수 있음
< 특이사항 >
유타 : 꿈을 나가려는 흐름이 맘에 들진 않음
양양 : 단독 행동
WayV : 카운트다운을 멈춤
재현 : 꿈에서 깨 현실로 나갈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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