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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세계관 해석
[NCT 세계관 총정리/뮤비해석] #18. Turn Back Time
2021. 1. 7. 00:56영상으로 보기 >
Ⅰ. Turn Back Time
1.
WayV는 꿈에 의해 현실이 완전히 사라지는 걸 막고자, 「Moonwalk」에서 그 카운트다운을 멈췄었다.
하지만, 잠시 멈추는 것만으론 현실의 소멸을 막을 수 없었다.
2.
그러던 중 「Turn Back Time」을 통해, WayV는 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시간을 되돌려 한계를 초월할 수 있다'는 것.
"우리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땅에는 경계가 없고 하늘엔 끝이 없어"
(地无疆 天无界 If we could turn back time)
"다시 시작해, 다시 되돌려 이 여행의 이름은 시공초월"
(再启程 再回转 旅途名为超时空 回)
4.
주목할 점은, '한계'는 곧 꿈이라는 것이다.
꿈은 한 번 들어온 이상 계속해서 더욱 깊은 꿈으로 반복되는, 수직적이자 순환적인 구조를 가진다.
그리고 이런 구조로부터 완전히 빠져나올 방법은,
한계(꿈)를 뛰어넘을 방법은,
"꿈에 처음 진입하던 그 순간으로 되돌아가는 것"
「Turn Back Time」을 통해, 드디어 꿈을 멈추는 걸 넘어 현실로 되돌아갈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이렇게 구체적인 방법이 언급된 것은 모든 NCT 유닛을 통틀어 WayV가 유일하다.
5.
이 앨범의 제목은 <Awaken the World>, WayV의 첫 번째 정규앨범이다.
지금까지 NCT에겐 꿈을 나갈 의지와 시도만이 드러났다. 하지만 여기서 처음으로 시공간을 되돌려 꿈의 끝으로 간다는 구체적인 방법을 발견한 것. 그것이 이 유닛이 줄곧 '시간'과 연관되던 이유이다.
"Stop, Rewind, Turn back time"
6.
그리고, 「Interlude: Awaken The World」에서 들리는 '공명음'.
공명음은 127의 <Neo Zone> 인터루드에서도 들려왔다. WayV 또한 새로운 차원의 공감을 통해 꿈을 깨려는 시도 중임을 알려준다.
다음은 이 앨범의 소개말이다.
"시공간을 벗어나 오감을 넘어 일곱번째 감각을 통해 시작하는 이번 여정, '시공초월'" ― WayV THE STAGE 中
일곱번째 감각은 '공감'이다. 이 단어의 언급으로 앞의 해석이 한층 확실해진다.
7.
이렇게 현실로 되돌아가기 위해 시공초월로의 여정을 시작한 WayV.
하지만 MV에선, 멤버들이 모두 감옥에 갇혀있다.
8.
감옥 안에서, 루카스는 날개를 빼앗긴 천사로 묘사된다.
날개는 꿈을 향한 비상을 상징한다.
루카스에게 꿈은 'Wish'였으므로, 이는 꿈(dream)을 나가려는 움직임이 방해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9.
샤오쥔은 증기실에 갇혀있다. 그 안에서 잠에 든 샤오쥔.
그런데 그가 눈을 뜨는 순간, 공명음이 들린다.
이는 태용, 윈윈이 처음 공감을 느낄 때와 비슷한 연출로, 샤오쥔의 역할을 상기시킨다.
그리고 그의 대사를 보면,
- 여기서 나가려면 뭘 해야 해?
- 신호를 찾아줘
여기서 신호는 공명음을 의미한다. 즉, '감옥을 나가기 위해선 새로운 공감이 필요하다.'
멤버들을 가둔 이 감옥은 꿈(dream)임을 알 수 있다.
10.
쿤의 감옥은 깨진 유리로 가득하다. 그리고,
- 여길 어떻게 나가지?
- 내가 길을 보여줄게
꿈의 끝을 보았다는 역할에 따라, 그는 감옥을 나가게 될 방법을 알고 있다.
하지만 쿤은 혼자 탈출하지 않았고, 피할 수 있는 파편을 피하지 않으며 길잡이로서의 존재감을 보인다.
11.
헨드리의 감옥은 물속이다.
이전 「Moonwalk」에서, 그는 텅 빈 욕조에서 물방울을 조정했고, 이를 통해 '꿈에 의지를 투영한다'는 그의 역할을 관찰했었다.
그런데 이번엔 욕조에 물이 가득 차 있고, 주변에 나비가 날아다니기도 한다.
나비는 호접몽(물아일체의 꿈)을 상징하므로, 꿈(물)을 손안에 두었던 헨드리가 수중 감옥에 갇히고선 꿈에 완전히 잠겨버렸음을 알려준다.
때문에 가만히 앉아만 있는 등, 예전처럼 꿈의 흐름에 의지적으로 관여할 수 없다.
12.
윈윈은 사슬로 묶여있다. 줄로 묘사되던 그의 역할, '균형'이 속박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 윈윈의 앞에 알약들이 놓여있다.
서로 다른 두 색깔의 알약은 영화 <매트릭스>가 낳은 클리셰로, 꿈에 머무는 것과 현실로 돌아가는 것 사이의 선택을 의미한다.
다만 영화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NCT 세계관에 맞추어 알약의 색을 파란색과 귤색으로 바꾸었다. 파랑-주황 계열은 바다와 사막의 대비로, 공감이라는 거대한 꿈의 조건을 상징하는 색이다.
이렇게 선택 앞에 속박된 균형이 대조적으로 연출된다.
이제 윈윈은 균형이 아닌, 꿈과 현실 중 한 곳을 선택할 때가 왔음을 알린다.
13.
물리적으로 묶여있는 윈윈과 달리, 양양은 비교적 신체가 자유롭다.
색(色)의 강조는 줄곧 꿈을 나타내 왔다. 그런데 양양은 색을 마구 섞고 있다.
여기서 그의 역할이 드러난다. 양양는 윈윈과 상반되는, 꿈의 균형에 장난을 치고 있는 인물이었다.
"내 꿈은 계속해서 속도감을 느끼는 거야. 형들도 느끼게 해 줄게." ― Dream Launch Plan YangYang 中
장난을 치고 있단 걸 증명하듯, 양양의 대사에는 목적성과 맥락이 없다.
- 널 어떻게 내보내지?
- 네가 왜 여기 있어?
- 별다른 도구가 없어!
- 그럼 내가 그린 열쇠를 찾아봐.
그는 「Regular」에서 서버에 정체불명의 하드디스크를 삽입했었고,
「Moonwalk」에서 시계를 멈춰 「Turn Back Time」의 계기를 만든 것도 그이므로,
양양의 존재 때문에 꿈과 현실의 균형을 위해 시작된 여정이 결국 선택으로 끝맺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14.
그리고 이 순간 선택의 주도권은, 텐에게 있다.
텐은 모든 멤버를 취조하였고,
이내 감옥에 가둬 감시하여, 시공간을 돌리고 꿈을 나가는 일을 저지했다.
텐은 이상향을 잃고 약해진 상태에서 WayV의 꿈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양양의 장난으로 균형이 어긋난 틈에 멤버들을 가두어 다시 영향력을 되찾은 것이다.
15.
텐은 마지막에야, 마치 히어로처럼 모두를 구해주었다.
"나는 세상을 바꾸는 영웅이 되고 싶어." ― Dream Launch Plan TEN 中
이러한 텐의 행동으로,
WayV는 결국 음악이 끝날 때까지도 시공간을 되돌려 꿈을 나가지 못했다.
16.
폐허가 된 세상 가운데 멤버들이 있는 건물만이 굳건하다.
「Cherry Bomb」에서 건물 안을 꿈으로, 건물 밖을 현실로 해석한 바 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이다. 시공간을 되돌리지 못했기 때문에 꿈만이 남아있고, 현실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17.
그리고 알약을 앞에 두고 모여 앉은 멤버들.
WayV는 지금 꿈과 현실 사이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그 선택을 추측해보자면,
-
텐이 모두를 가두었으므로 WayV는 대체로 현실을 지향한다고 본다.
-
헨드리는 꿈에 잠긴 모습이 명확하게 강조되었기에 우선 중립으로 분류한다.
-
양양은 윈윈처럼, 특정 입장에 따라 움직이는 인물이 아니기에 별도로 구분하지 않는다.
{ 현재 알 수 있는 정보 }
< 입장 >
꿈에 머물자 : 텐, 도영, 쟈니, 정우, 재민
꿈에서 깨어나자 : 마크, 태용, 루카스, 해찬, 런쥔, 천러, 지성, 제노, 쿤, 샤오쥔
중립 : 태일, 유타, 재현, 헨드리
< 역할 >
태용, 윈윈, 지성, 샤오쥔 : 세계관을 엶
윈윈 : 꿈 사이 균형을 맞춤
양양 : 꿈 사이 균형을 어긋냄
재현, 루카스, 정우 : 꿈의 구조를 거스름
태일, 유타, 쿤 : 꿈의 끝을 볼 수 있음
마크, 런쥔, 해찬, 헨드리 : 꿈에 자신의 의지를 투영할 수 있음
< 특이사항 >
127: 꿈에서 깨려는 시도를 계속함
DREAM : 현실에 보다 가까워짐
WayV : 꿈에서 깨려는 시도에 실패함
127과 WayV 모두 꿈을 깨는 데 실패했지만,
Dream까지도 꿈에서 깨어나려는 의지를 갖춘 지금.
이제 NCT는 모두 함께 꿈의 끝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여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 Next, NCT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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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세계관 총정리/뮤비해석] #17. Punch + Ridin'
2020. 12. 25. 22:12영상으로 보기 >
Ⅰ. Punch
1.
「Punch」는 <Neo Zone>의 리패키지 앨범으로, 「영웅」과 스토리가 이어진다.
꿈과 현실을 두고 벌어진 싸움에, 「영웅」에선 꿈을 지키려는 이들(쟈니, 도영, 정우)이 우위를 점했었다.
2.
그리고 리패키지 앨범 <Neo Zone: The Final Round>.
타이틀곡 「Punch」는 「영웅」의 다음 라운드로, 현실로 가려는 이들의 마지막 설욕전이다.
"거칠었던 round 난 다음을 준비해"
3.
티저를 보면, '1st player'와 '2nd player'로 두 진영을 구별하고 있다.
먼저 1st player는 한계를 뛰어넘는 움직임이 돋보인다.
그런데 2nd player에서는,
그간 대립했던 멤버들을, (쟈니&마크) (정우&해찬)
입장이 달라 갈등하는 이들을, (태용&도영)
중립인 이들의 관망을 (태일&유타&재현) 보여준다.
이렇게 티저를 통해, 127이 꿈에 관한 입장 차이로 대치 중임을 드러낸다.
4.
MV에서, 멤버들은 일렁이는 배경에 상처 난 얼굴로 서 있다.
이 배경은 파동, 즉 꿈을 의미하며, 127이 깨어날 수 없는 꿈(「영웅」에서의 '트라우마')에게 저항하고 있음을 확실히 한다.
5.
수록곡에서도 힌트를 얻을 수 있다.
「Nonstop」은 「Punch」 직전의 이야기로, 여기서는 '너'를 소망이나 목적, 즉 Wish로 설정했다.
"부딪혀 넘어져 머무르지 않게"
"기다려 늦지 않아 달려가 너를 안을 테니까"
6.
따라서 「Punch」의 '너' 또한 Wish이고,
"풀려지는 그 비밀, 너만이 나의 exit"
이것이 꿈에서 깨려는 싸움임을 나타내는 대목이 된다.
"더 바짝 붙어 언제 깰래 Wake up!"
7.
이 싸움의 과정에서 포기하고 다시 꿈에 빠져들기도, 다시 일어나기도 하며 저항을 계속하고 있다.
"매 순간 처음인 듯 일어날 나이길"
8.
하지만, 승패가 갈렸던 「영웅」과 달리 어느 쪽이 우세인지가 끝까지 드러나지 않는다. 이 시점의 127은 아직 갈등이 전개 중임을 의미한다.
{ 현재 알 수 있는 정보 }
< 입장 >
꿈에 머물자 : 텐, 도영, 쟈니, 정우
꿈에서 깨어나자 : 마크, 태용, 루카스, 해찬, 런쥔, 천러
중립 : 태일, 유타, 재현
< 역할 >
태용, 윈윈, 지성, 샤오쥔 : 세계관을 엶
윈윈 : 꿈 사이의 균형을 맞춤
재현, 루카스, 정우 : 꿈의 구조를 거스름
태일, 유타, 쿤 : 꿈의 끝을 볼 수 있음
마크, 런쥔, 해찬, 헨드리 : 꿈에 자신의 의지를 투영할 수 있음
< 특이사항 >
양양 : 단독 행동
WayV : 카운트다운을 멈춤
127: 꿈에서 깨려는 시도를 계속함
Ⅱ. Ridin'
1.
127 내 대립이 고조되는 한편, NCT DREAM에게는 처음으로 '빨간 조명 = 꿈속' 공식이 적용된다.
2.
청소년기의 깊은 꿈에서 나와, 다른 유닛들과 같은 수준으로 꿈의 깊이가 얕아졌기 때문이다.
이 시기의 유일한 미성년인 지성이 다른 멤버들을 향해 걸어가는 장면이 그 근거이다.
3.
또 주목할 점은, 드림의 타이틀곡 중 처음으로 '한계'라는 단어가 직접 언급된다.
"몇 번이고 한계를 뛰어넘어"
"다시 내일이 올 때까지"
한계를 넘기 위해선, 깨지 못한 꿈에서 깨어나 현실로 돌아가야 한다.
꿈(dream)의 무한한 가능성 그 자체를 보여줬던 NCT DREAM이, 이제는 예전과 완전히 다른 전개에 돌입했음을 알려준다.
4.
이번 앨범 명은 <Reload>, 즉 '새로운 장전'.
NCT DREAM의 '새로운 장전(reload)'은 꿈의 바깥, 즉 현실을 겨누고 있다.
"경계를 break out 어디든지 겨눠 봐"
"이젠 우리가 방아쇠를 당겨 잘 봐"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동력은 '불'이며, 드림에게 불은 꿈을 깨뜨리는 것이므로 앞의 해석을 공고히 한다.
5.
그래서 꿈을 나가려는 의지를 나타내는 '탈것'이 주요 테마이다.
또한 「GO」에서 엘리베이터를 등장시키며 세계관을 확장했듯, 「Ridin'」에서도 탈것과 세계관을 새롭게 연관 지으며 세계관을 재해석했다.
"도로 위로 가득한 붉은 불빛들은 날 멈춰 있으라지만"
붉은 불빛은 꿈을 의미한다.
'탈것'이라는 테마에 맞춰, 꿈을 신호등과 연결 지어 깰 수 없는 꿈이 오히려 자신들을 가로막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6.
또, MV 속에는 멤버들 각자의 역할이나 입장을 알리는 메인 공간/행동이 있다.
우선 런쥔은, 모두가 어딘가에 정신이 팔려있을 때 혼자서 뒤돌아 노래를 부른다.
꿈에서도 개인의 의지가 유효하다는 런쥔의 역할을 보여준다.
또한 '새롭게 뜬 태양을 마주 보라'며 기름에 불을 붙여 꿈에서 나가야 함을 강하게 종용하고 있다.
7.
해찬은 런쥔과 같은 공간에서 전구(빛, 꿈)를 손에 들고 있다. 이는 두 인물의 역할과 입장이 같음을 보여준다.
특히 출구(exit) 주변에서 불을 켜는데,
8.
이 출구는 지성의 메인 공간이다.
지성은 출구 주변에서, 신문을 불태운다.
신문은 지나간 이야기를 의미한다. 특히 기존 드림의 꿈공간은 지성의 꿈이라는 점에서,
이 행동은 지성이 지금까지의 이야기(꿈)를 뒤로 하고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려 함을 드러낸다.
9.
또, 출구 주변의 해골 그래피티가 강조된다.
그래피티는 천러의 메인 행동이다.
천러가 올라탄 차에 적은 "We won't stop"은, 붉은 불빛(꿈)에 머물지 않고 나아가려는 그의 입장을 내비친다.
그리고 해골은 죽음을 뜻하는 그래피티의 흔한 소재 중 하나이다.
「Ridin'」을 통해 지금까지의 꿈 공간을 불태우고 새로운 단계에 돌입했음을 의미한다.
10.
제노의 메인 행동은 손에 불을 붙이는 것이다.
「BOOM」에선 꿈속에 있고 싶어 하던 제노가, 이번엔 어느 누구보다 직접적으로 불에 닿았다.
지금까지 불과 연관이 있는 멤버는 런쥔, 해찬, 천러, 지성.
결국 제노는 다른 드림 멤버들과 같이 현실을 지향하게 되었음이 밝혀진다.
"마음이 같이 통하는 느낌.. 그런 게 좋아요." ― NCTmentary ep.3 中
11.
그런데 딱 한 명, 재민만은 불과 전혀 관련이 없다.
그의 메인 공간은 붉은 조명의 거울 방이다. 거기에 꿈속임을 강조하는 연출까지.
재민은 다른 멤버들에 비해 드림의 꿈에서 보낸 시간이 짧지만, 그럼에도 꿈에 강한 애정을 내비쳐왔다.
이 모든 것들로 미루어 보아, 재민은 현재의 드림에서 유일하게 꿈속에 머물고 싶어 함을 알 수 있다.
{ 현재 알 수 있는 정보 }
< 입장 >
꿈에 머물자 : 텐, 도영, 쟈니, 정우, 재민
꿈에서 깨어나자 : 마크, 태용, 루카스, 해찬, 런쥔, 천러, 지성, 제노
중립 : 태일, 유타, 재현
< 역할 >
태용, 윈윈, 지성, 샤오쥔 : 세계관을 엶
윈윈 : 꿈 사이의 균형을 맞춤
재현, 루카스, 정우 : 꿈의 구조를 거스름
태일, 유타, 쿤 : 꿈의 끝을 볼 수 있음
마크, 런쥔, 해찬, 헨드리 : 꿈에 자신의 의지를 투영할 수 있음
< 특이사항 >
양양 : 단독 행동
WayV : 카운트다운을 멈춤
127: 꿈에서 깨려는 시도를 계속함
DREAM : 현실에 보다 가까워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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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세계관 해석
[NCT 세계관 총정리/뮤비해석] #16. 영웅 + Neo Zone
2020. 12. 20. 20:55영상으로 보기 >
Ⅰ. 영웅 (英雄; Kick it)
1.
「영웅」은 NCT 127의 두 번째 정규앨범 <Neo Zone>의 타이틀곡이다.
정규앨범은 세계관의 중요한 전환점인데, 첫 번째 정규 <Regular-Irregular>를 통해서는 세계관의 비밀, 즉 꿈의 구조를 깨달았다.
그리고 두 번째 정규 <Neo Zone>은, 지금까지 깨지 못한 꿈에서 깨어나 마침내 새로운 자아로 나아가려는 과정이다.
2.
<Neo Zone> 프로모션의 시작을 알린 「NEO ZONE -OPENING-」 영상으로 지난 4년간의 활동을 연속해 보여주면서, 이 앨범을 통해 지금까지 이어져온 이야기(꿈)에 마침표를 찍으려 함을 알린다.
3.
「영웅」의 가사를 보면, 트라우마를 딛고 앞으로 나아갈 것을 노래하고 있단 걸 알 수 있다.
"내겐 no more trauma"
"아무 생각 말고 너의 이야기대로 걸어"
그리고 부제목 「Kick it」으로 그 '트라우마'의 정체를 특정한다.
영화 <인셉션>의 대표적인 메타포를 차용한 것인데, 인셉션에서는 꿈 기계를 사용해 타인의 꿈에 들어가고, '킥'이라는 행동으로 꿈에서 깨어난다.
예전 루카스의 캐릭터 설명에서도 '꿈 기계' 메타포를 활용한 적이 있으며,
이번 127이 'Kick'을 통해 극복하려는 것은 다름 아닌 꿈 그 자체이다.
4.
MV 곳곳에서 '무한적아'라는 단어가 관찰된다.
「무한적아」는 꿈과 현실이 연결돼 있음을 처음 발견한 곡으로,
「영웅」은 꿈에서 깨어나 현실로 가, 한계 없는 새로운 자신으로의 도약임을 확실히 하는 대목이다.
5.
'신영웅문'을 중심으로 길게 늘어선 통로를 이동하는 연출과, 그 가운데의 마크.
마크는 꿈에서 깨고자 하며 꿈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인물로, 위에서 설명한 「영웅」의 흐름이 마크의 영향을 받아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6.
「Interlude: Neo Zone」에서 공명음이 들린다. 이 공명음은 데뷔 티저 이래로 4년만의 첫 등장이다.
가장 처음에 사용했던 장치를 2020년에 다시 사용함으로써, 이제는 꿈에서 깨어나기 위해 과거를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의 공감을 시도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7.
하지만 「Superhuman」에서도 그랬듯, 꿈을 지키려는 자들이 이 시도를 막아선다.
MV에서 입장이 상반되는 정우와 해찬이 서로 겨루는 장면을 통해 알 수 있다.
8.
MV에서 등장하는 노란 옷을 입은 자들은, 「Superhuman」에서 나타난 검은 옷을 입은 자들과 같은 존재이다.
이들은 NCT를 꿈에 가둬두는 장치이며, 그 위에 군림하는 자는 이번 역시 쟈니이다.
9.
태용과 마크는 노란 옷을 입은 자(쟈니)에게 저항하지만, 결국 그들에게 가로막힌다.
뒤이어 정우와 대립하던 해찬까지 포위된다.
이걸로 꿈을 나가려던 인물들은 쟈니(+ 도영, 정우)에게 모두 제압되고 말았다.
10.
그런데, 줄곧 중립을 유지하던 태일마저 노란 옷의 존재에게 포위당해 있다.
그리고 이를 외면하는 도영.
태일은 「Simon Says」에서 해찬이 꿈을 자각하는 것을 지켜보는 등,
상황을 관망하면서도 꿈을 나가려는 움직임에 호의적이었기 때문에 경계당한 것이다.
11.
이를 반증하듯, 태일과 같은 역할인 유타는 도영과 함께 오토바이에 기대어 있을 뿐이다.
유타는 설정값에 의해 꿈속에 머물고자 하던 이상이 무너져버린 바 있고,
"그 눈빛이 너무 편안해서 이 꿈이 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 NCTmentary ep.4 中
관조적이면서도 내심 꿈속을 긍정했기에 태일과 달리 경계받지 않았다.
12.
태일을 마지막으로, 현실을 향하던 흐름이 완전히 차단되었다.
결국, 「영웅」이 노래한 꿈을 나가려는 시도는 실패로 돌아가게 된다.
11.
그리고 이번에도 이들을 지켜보고 있는 재현.
재현은 똑같이 중립을 고수하던 태일, 유타까지 연관된 이 모든 상황에서 제3자처럼 완전히 제외되어 있다.
그는 이미 꿈 밖에 도착했고, 그래서 가장 완벽한 중립이기 때문에,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시점임에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음을 보여준다.
{ 현재 알 수 있는 정보 }
< 입장 >
꿈에 머물자 : 텐, 도영, 쟈니, 정우
꿈에서 깨어나자 : 마크, 태용, 루카스, 해찬, 런쥔, 천러
중립 : 태일, 유타, 재현
< 역할 >
태용, 윈윈, 지성, 샤오쥔 : 세계관을 엶
윈윈 : 꿈 사이의 균형을 맞춤
재현, 루카스, 정우 : 꿈의 구조를 거스름
태일, 유타, 쿤 : 꿈의 끝을 볼 수 있음
마크, 런쥔, 해찬, 헨드리 : 꿈에 자신의 의지를 투영할 수 있음
< 특이사항 >
양양 : 단독 행동
WayV : 카운트다운을 멈춤
127: 꿈에서 깨려는 시도에 실패함
Ⅱ. The 2nd Album <Neo Zone>
이 앨범의 주목할 점 또 하나,
<Neo Zone>은 수록곡 11곡 중 10곡으로 꿈 세계관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내놓는다.
#1. Elevator
우선 엘리베이터는 꿈 세계관을 나타내는 주요 상징 중 하나이다.
「Elevator」은 <Neo Zone>의 1번 트랙이다.
이 곡의 시작음이 이 앨범의 가장 첫 음이고, 그것은 바로 직전(2019 말)에 발매된 「Coming Home」의 마지막 음과 동일하며, 첫 정규앨범 <Regular-Irregular> 티저의 시작음과도 동일하다.
이로써 <Neo Zone>은 「Regular」, 나아가 세계관 전체와 연결되었다.
그리고 가사를 통해, 세계관 속 '꿈'의 긍정적 의미를 담았다.
"우리 꿈조차 상상조차 못 한 게 현실로"
"꿈꿔온 지금 우린 높이 떠올라"
#3. 꿈 (BOOM)
이 곡으로는 깰 수 없는 꿈, 몽중몽에 관해 노래한다.
"꿈속의 꿈일까 깨도 똑같아"
"아침부터 저녁까지 깊고 긴 꿈에 빠진 느낌"
그리고 깰 수 없는 꿈은, 때로는 깨고 싶지 않은 것이기도 하다.
"난 여기 혼자 멈춰버려도 좋아 아직 깨고 싶지 않아"
#4. 낮잠 (Pandora's Box)
「꿈 (BOOM)」에서 얘기한 것처럼, 양면적인 깰 수 없는 꿈을 판도라의 상자, 즉 '아름다운 재앙'에 비유하고 있다.
"부드러운 햇살에 안긴 채로 작은 꿈을 꿔"
"매일 넌 나를 꿈꾸게 해, 거짓말 같은 꿈속에"
#5. Day Dream (白日夢)
백일몽이란, 이룰 수 없는 것을 이루고자 꾸는 꿈이다.
즉, 이 곡은 꿈(Dream)에 매료되어 깨고 싶지 않아 하는 감정을 표현한다.
"신세계 같아 여기는"
"Loving you feels like I'm dreaming"
"꿈만 같아 깨어나고 싶지 않아"
#7. 뿔 (MAD DOG)
"어둠 속에 흔들리는 붉은빛이 회색도시 그림자를 물들이고"
"welcome to my nightmare"
여기서 말하는 '붉은빛'은 꿈의 상징 중 하나이다.
회색 도시를 자신들의 꿈으로 다 물들이겠다는 포부를 세계관과 연결 지어 전하고 있는 것이다.
#8. Sit down!
세상의 틀에 얽매이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누가 뭐라 해도 그냥 걸어갈래 my way"
"세상의 크기에 널 맞추려 하지 마"
그리고 이 내용을, '각자의 꿈을 꿔도 결국 하나의 공유몽에서 만난다.'는 NCT 세계관의 연장선에서 표현하고 있다.
"결국에 너와 난 같은 꿈속에서, we all know"
"큰 꿈을 그려 세상의 퍼즐이 모두 맞춰지도록"
#9. 메아리 (Love Me Now)
사랑의 잔상을 꿈에 비유하며, 깨어나도 꿈속인 세계관과 접목시켰다.
"하염없이 돌고 도는 너란 꿈"
"그 소릴 따라 너를 찾아가 지금처럼"
#11. 백야 (White Night)
이 곡에서는 이별의 도피처를 꿈(Dream)으로 두었다.
"차라리 이 모든 게 다 꿈이라면 좋겠어"
"난 이미 꿈보다 꿈같은 곳에 살아"
그리고 반대로, 꿈을 소망(Wish)의 의미로도 사용하며 세계관을 함축한다.
"나의 꿈, 나의 꿈은 아직 너야"
#12. Not Alone
"매일 같은 꿈을 꿔 정답을 모른 채"
'함께라면 낯선 길도 외롭지 않다'는 평면적인 이야기를,
"모두의 꿈은 공감으로 연결돼 있다."는 세계관과 연결시켜 입체적으로 전달하여, 청자인 우리와도 공감하려 한다.
"한 걸음식 가까워진 나를 닮은 꿈에 비친 그곳으로"
"Can you feel not alone?"
#13. Dreams Come True
마지막 트랙으로, 꿈을 이룬 현재에서 과거의 자신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예전 그날의 나를 보면, '넌 잘하고 있어' 그렇게 말을 해주고 싶어"
다시 말해, 꿈(Wish)을 이룬 시점의 멤버들이 꿈(Dream)을 꾸는 중의 자신에게 보내는 노래이다.
"All my dreams come true (나의 꿈은 모두 이루어졌어)"
"I feels like brand new (새로운 기분이야)"
"cuz all my dreams come true, your dream too (내 꿈은 다 이뤄졌으니, 네 꿈도 이뤄질 거야)"
이 곡은 <Neo Zone>의 맺음곡이다. 그리고, 곧 꿈(Wish)을 이룰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알게 될 거야"
"난 또 다른 너야"
정리하자면, NCT 127 정규 2집 <Neo Zone>은 거의 모든 수록곡이 꿈 세계관의 연장 선상에 있고,
타이틀곡 「영웅」으로, 지금까지 깨지 못했던 꿈에서 깨어나 새로운 자아를 찾고자 했다.
하지만, 꿈을 지키려는 이들이 승기를 잡으며 결국 실패로 돌아갔고,
이야기는 리패키지 앨범 <Neo Zone: The Final Round>로 이어진다.
{ 현재 알 수 있는 정보 }
< 입장 >
꿈에 머물자 : 텐, 도영, 쟈니, 정우
꿈에서 깨어나자 : 마크, 태용, 루카스, 해찬, 런쥔, 천러
중립 : 태일, 유타, 재현
< 역할 >
태용, 윈윈, 지성, 샤오쥔 : 세계관을 엶
윈윈 : 꿈 사이의 균형을 맞춤
재현, 루카스, 정우 : 꿈의 구조를 거스름
태일, 유타, 쿤 : 꿈의 끝을 볼 수 있음
마크, 런쥔, 해찬, 헨드리 : 꿈에 자신의 의지를 투영할 수 있음
< 특이사항 >
양양 : 단독 행동
WayV : 카운트다운을 멈춤
127: 꿈에서 깨려는 시도에 실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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