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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세계관 해석
[NCT 세계관 총정리/뮤비해석] #14. 텐데... + 사랑한단 뜻이야 + Coming Home
2020. 11. 25. 16:25영상으로 보기 >
Ø.
SM STATION에서 NCT 음악은 거의 모두가 '꿈'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중, 오늘 살펴볼 세 곡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
Ⅰ. 텐데... (Timeless)
1.
「텐데」는 NCT 127(해찬)마저 꿈에 갇힌 것을 다 자각하지 못했던 2018년 1월에 발매되었다. 이를 대변하듯 MV 속 멤버들(태일, 도영, 재현)은 유리상자에 갇혀있다.
2.
그런데 제목과 가사를 보면, '사랑'에 빗대어 영원히(Timeless) 꿈에서 깨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내게 주어진 건 널 꿈꾸는 것뿐"
"몇 번이 반복되어도 널 다시 만날 수 있는 이 꿈으로 들어가"
3.
특히 이번 NCT U 조합은 「WITHOUT YOU」와 동일한데, 실제로 두 곡의 내용이 상당 부분 닮아있다.
「WITHOUT YOU」에선 사랑을 '꿈에서 깨고 싶지 않게 하는' 장치로 해석했었다.
결국 「텐데」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에 기대어, "이 꿈에서 난 살 텐데"
"이 꿈에서 난 살 텐데"
"깨지 않을 텐데"
4.
그리고 이 내용은 꿈에 머물고 싶어 하는 도영의 생각과 일치한다.
태일은 중립이었지만, 아직 입장이 밝혀지지 않은 재현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Ⅱ. 사랑한단 뜻이야 (Candle Light)
1.
다음은 「사랑한단 뜻이야」, 2018년 말에 발매된 곡이며, 마크가 꿈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므로 이 곡은 「We Go Up」과 동일한 시점이다.
2.
MV에서, 멤버들은 자신이 출연하는 영화를 직접 촬영한다.
레코딩은 꿈의 기록으로 표현되곤 했으므로, 이 연출을 통해 꿈을 꾸는 중임을 다시금 각인시킨다.
3.
'선물 같은 날'에 대해 노래하며, 포스터에도 present가 적혀있다.
"선물 같은 날들을 네게 주고 싶었어"
이는 아직 꿈을 자각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꿈이란 자유롭고 무한한 선물과도 같음을 내포한다.
Ⅲ. Coming Home
1.
그리고, 2019년 12월의 「Coming home」.
이번 NCT U 조합은 태일, 도영, 재현, 해찬이다.
기존 「텐데」에 해찬이 합류한 조합이고, 특히 해찬은 NCT U 첫 합류이며 이는 마크 외 NCT DREAM 멤버의 첫 합류이기도 하다.
2.
그리고 이 곡은, 「BOOM」 이후로 모두가 꿈의 구조를 자각하게 된 시점의 이야기이다.
3.
MV를 보면, 멤버들은 안락한 집(건물) 안, 즉 꿈속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4.
하지만 이내 하나둘씩 집을 벗어난다.
모두가 꿈을 자각했고, 「Superhuman」으로 한계를 넘으려는, 즉 꿈에서 깨려는 준비를 시작했기에, 전반적으로 꿈의 흐름이 '꿈의 바깥'을 향하기 시작한 것이다.
5.
집을 나선 멤버들은 달리는 기차에 올라탔다.
기차의 운동은 초반에 꿈의 이동을 상징하던 소재였는데, 「GO」를 기점으로 수직성을 강조하는 엘리베이터로 바뀌었다고 했다.
MV의 마지막 장면, 기차에서 들리는 엘리베이터 소리가 두 소재가 동일함을 알려준다.
6.
기차는 '꿈의 바깥'을 향해 이동하고, 그곳은 눈밭으로 표현된다.
그런데, 이 눈밭에서 묘한 기시감이 든다.
7.
눈밭에, 「사랑한단 뜻이야」에서 등장한 전화부스, 농구공, 가로등, 선물, 풍선껌이 놓여있는 것이다.
「사랑한단 뜻이야」를 불렀던 해찬이 127 멤버로만 이뤄졌던 기존의 조합에 새로이 합류했다는 점부터, NCT DREAM의 따뜻한 꿈 세계의 상징물이 차가운 눈밭에 나와있는 점까지.
이 모든 것은, NCT DREAM에게도 「BOOM」을 기점으로 127과 같이 꿈에서 깨어나려는 흐름이 올 것을 예고한다.
8.
그런데, 이 곡의 제목은 「Coming Home」. 그리고 '집'은 꿈속 공간이라고 했다.
아무리 깨어나는 흐름을 타고 있어도, '습관처럼 묻지도 않고 다시 돌아올' 정도로, 깨어나도 꿈인 이 세계관의 구조는 아직 견고하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꿈을 나갈 수 없다.
"습관처럼 묻지도 않고 다시 곁으로 I'm coming home"
9.
마지막으로, 개인별 티저에서 강조되는 가사를 살펴보자.
도영 - "내 시간은 멈춰있어"
시공간이 무한히 확장할 수 있는 꿈속에 영원히 머물자는 도영의 입장이 드러난다.
이런 도영의 태도는 「텐데」와도 일관된다.
"시간을 멈춰, 기억을 돌려" ― 「텐데...(Timeless) 」 中
태일 - "여행이 끝날 때쯤 난 알게 될 거야 그때처럼"
모든 꿈의 결말을 미리 알게 된다는 태일의 역할이 드러난다.
해찬 - "마지막 인사조차도 없었던 나에게"
이 가사는 127과 드림을 모두 데리고 꿈을 나가려는 해찬에게, 꿈이 건네는 말이다.
뒷 가사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지칠 때면 돌아와 쉬라던 말"
10.
앞의 셋은 가사와 세계관이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재현의 가사만 유독 묘한 느낌이다.
재현 - "눈이 오던 그 길로 한참을 왔을 때"
눈이 오는 길은 꿈의 바깥을 뜻하는데, 그곳으로 한참을 왔다고 한다.
11.
그런데, MV 마지막 장면, 이동 중인 기차에 엘리베이터 도착음이 들렸을 때도 재현만이 홀로 남아 잠에서 깼었다.
이는 「WITHOUT YOU」에서도 미궁으로 남았던 연출이었다.
이 장면을 여느 때처럼 '더 깊은 꿈으로 갔다'라고만 해석하에는, 이동 중인 기차와 엘리베이터 도착음의 모순이 설명되지 않는다.
12.
「Regular」에서도, 꿈과 현실의 전환 그 한가운데에 있던 재현.
13.
그의 NCTmentary 대사를 다시 보자.
"낮이든, 밤이든, 환상이든, 사실이든, 흔적이 남아있다(the less gone)고 해서 '존재한다'고 할 것인가? 모든 게 단지 꿈속의 꿈인 것을."
멤버들 중 유일하게, 세계관 바깥의 사람이나 할법한 회의적인 말을 한다.
그리고 「Coming Home」에선, 꿈을 이동하는 동시에 종착지에 도달해 있는 재현.
14.
재현은, 꿈을 깨고 현실로 갈 수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또다시 꿈으로. 즉 재현은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유일한 존재이다.
15.
그렇다면, 이례적이라고만 정의한 3명(재현, 정우, 루카스)의 역할이 재해석된다.
정우 - 공감이 부족했지만 꿈의 심층부로 들어옴
루카스 - 누구와도 공감하여 허락받지 않은 몽중몽에 진입함
다시 말해, 이 정우와 루카스는 꿈과 몽중몽의 경계를 마음대로 넘나드는 인물이고,
재현은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물인 것이다.
즉, 이 셋은 꿈의 구조와 규칙을 거스를 수 있는 '예외적인' 인물이다.
16.
또한 그렇다면, 「Wakey Wakey」에서 재현과 초월적 존재의 연관성을 강조한 연출도 설명된다. 재현은 이 곡이 노래하는 아득한 목적지인 '꿈 밖'에 이미 도착해있기 때문이다.
"무엇이 자유인지 잊을 것 같다면, 감았던 눈을 떠"
(何が自由かを見失いそうなら 閉じた目を見開かねば)
"아직 보지 못한 세계로"
(未だ見ぬ世界へ) ― 「Wakey-Wakey」 中
17.
하지만, 재현은 '현실의 무한계성'에 이미 도달했으면서도 지금까지 특별한 움직임 없이 음악과 가사의 대세적인 흐름을 따라왔다.
꿈에 대한 재현의 입장은 완벽한 중립으로, 언제든 꿈을 깰 수 있으면서도 NCT의 꿈을 관망하고 있다.
{ 현재 알 수 있는 정보 }
< 입장 >
꿈에 머물자 : 텐, 도영, 쟈니, 정우
꿈에서 깨어나자 : 마크, 태용, 루카스, 해찬, 런쥔, 천러
중립 : 태일, 유타, 재현
< 역할 >
태용, 윈윈, 지성, 샤오쥔 : 세계관을 엶
윈윈 : 꿈 사이의 균형을 맞춤
재현, 루카스, 정우 : 꿈의 구조를 거스름
태일, 유타, 쿤 : 꿈의 끝을 볼 수 있음
마크, 런쥔, 해찬, 헨드리 : 꿈에 자신의 의지를 투영할 수 있음
< 특이사항 >
유타 : 꿈을 나가려는 흐름이 맘에 들진 않음
양양 : 단독 행동
WayV : 카운트다운을 멈춤
재현 : 꿈에서 깨 현실로 나갈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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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세계관 해석
[NCT 세계관 총정리/뮤비해석] #12. Regular(WayV) + Take Off
2020. 11. 16. 01:39영상으로 보기 >
Ø. WayV 세계관 기본 설정
1.
<#9>에서,
NCT 중 꿈을 지키려는 자들이 꿈에서 나가려는 흐름을 끊어내기 위해 어떠한 균열을 내버렸고,
윈윈이 웜홀에 들어가 새로운 꿈 세계를 엶으로써 그 균열이 복구됐다고 했으며,
<#10>에선 윈윈이 시공간 너머 새 꿈을 열 때 WayV와 함께였다고 설명했다.
2.
그리고 WayV가 새로이 향한 꿈의 공간은 달로 표현되었다.
달은 지구와 다르면서도 닮아있다.
즉 WayV는 NCT와 교집합을 갖고, '꿈이 현실이 되는' 꿈 세계관을 공유한다.
3.
우선 WayV 세계관의 프리뷰 격인 선공개곡 「Dream Launch」에서, 아래 3가지를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첫째, 새로운 빛(꿈)의 문을 연 WayV와 가장 선두의 샤오쥔
둘째, 샤오쥔이 잠에서 깨어나는 장면
셋째, 꿈을 발사하는 법을 찾고 있다는 후렴구
"꿈을 발사시키는 방법을 난 아직 배우고 있어"
이 세 가지를 기억하고 데뷔곡 「Regular」로 넘어가자.
Ⅰ. Regular (WayV ver.)
1.
가사 등 전반적으로 전하려는 메시지는 NCT 127의 Regular와 비슷하다.
부가 있고, 우린 모든 게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절대 깨지지 않을 다이아몬드를 깨물어 부수고
모두가 바쁘게 일하고 있는 회사(office) 한가운데서 서류를 찢거나 여유롭게 춤추는 WayV
2.
이들은 지금 꿈과 현실이 전복되어있다.
즉, 「Regular」는 WayV의 세계도 꿈이 현실이 되는 꿈 세계임을 알려주는 곡이다.
이제 좀 더 자세한 스토리를 알아보자.
3.
물과 파동은 꿈을 의미하는 오브제이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의 루카스.
루카스는 모든 이들의 꿈과 공감할 수 있는 이례적인 인물인데,
이런 루카스가 물방울(꿈)을 통해 헨드리로 바뀐다. 이 장면은 추후 등장할 내용의 복선이다.
4.
그런데, 이런 루카스를 둘러싸고 감시하듯 서 있는 눈을 가린 사람들.
5.
그들은 텐과 함께 춤추고 있다.
루카스는 꿈을 나가려는 자, 텐은 꿈을 지키려는 자로, 이 장면은 루카스를 꿈속에 두려는 텐의 의지를 잘 나타낸다.
6.
그리고 텐의 영상이 재생되는 기기를 밟고 지나가는 쿤
쿤은 꿈의 끝을 보는 인물이다.
「Dream Launch」에서 WayV가 빛의 문을 여는 장면도,
쿤은 이미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영상의 재생은 꿈을 보는 것으로 해석해왔다. 「무한적아-일본어 버전」의 태일이 대표적인 예이다.
7.
이어서, 검은 옷을 입고 서버실로 들어선 쿤이 양양과 겹쳐 보이는 장면이 나온다.
양양은 서버에 정체불명의 하드디스크를 삽입한다.
이후 쿤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돌아서 나간다.
8.
즉, 지금 쿤은 「무한적아」에서의 태일처럼,
양양의 행동을 미리 엿본 것이다.
9.
한편, 양양이 작업한 서버에 헨드리가 겹쳐 보인다.
여기서 MV의 첫 장면으로 돌아가 보자.
회전하고 있는 한 구조물(프락시노스코프)이 있고,
MV 내내 회전하는 무대가 이 구조물이 WayV의 꿈 자체를 의미한다는 걸 알려준다.
10.
그리고 멈춰있던 이 구조물을 회전시킨 인물은, 헨드리였다.
11.
헌데, 태엽을 감는 헨드리에게 또다시 양양이 겹쳐 보인다.
12.
뒤이어 윈윈이 서버실을 폭파시켜 버린다.
이때 흰 옷을 입은 윈윈과 검은 옷을 입은 양양이 쿤을 거쳐 서로 대비된다.
이 장면으로, 윈윈이 서버실을 폭발시킨 이유는
양양이 정체 모를 하드디스크를 삽입했기 때문이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균형을 추구하는 윈윈과 대비되고,
쿤이 지켜볼 만한 단독 행동을 한 양양. 그는 대체 어떤 인물일까?
13.
이렇게 멤버들의 관계가 복잡하게 제시되는 한편,
샤오쥔은 홀로 연기 속에서 로데오를 타고 있다.
로데오는 길들이지 않은 소를 타는 경기이다. 이 장면의 의미는 「Take Off」에서 마저 해석하도록 한다.
{ 현재 알 수 있는 정보 }
< 입장 >
꿈에 머물자 : 텐, 도영, 쟈니, 정우
꿈에서 깨어나자 : 마크, 태용, 루카스, 해찬, 런쥔, 천러
중립 : 태일, 유타
< 역할 >
태용, 윈윈, 지성 : NCT 세계관을 엶
윈윈 : 꿈 사이의 균형을 맞춤
재현, 루카스, 정우 : 이례적 존재
태일, 유타, 쿤 : 꿈의 끝을 볼 수 있음
마크, 런쥔, 해찬 : 꿈에 자신의 의지를 투영할 수 있음
< 특이사항 >
유타 : 꿈을 나가려는 흐름이 맘에 들진 않음
샤오쥔 : 빛(꿈)의 문을 가장 먼저 엶
헨드리 : 태엽을 돌림
양양 : 단독 행동
Ⅱ. Take Off
1.
「Take Off」부터 WayV의 세계관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Dream Launch」에서 "꿈을 발사하는 법을 찾고 있다"라고 했었는데, 「Take Off」에선 비상을 노래하며 이제 WayV가 새로운 꿈으로 이륙했음을 알린다.
"날개 없이도 날 수 있어, I'm ready for Take Off, 하늘 밖으로 Take Off"
2.
그리고 극적으로 사용되는 붉은 조명과
"비상의 유일한 규칙은 규칙을 잊어버리는 것"이란 가사를 통해,
regular과 irregular, 꿈과 현실이 뒤섞이는 세계관을 다시금 강조한다.
3.
또, 멤버별로 캐릭터가 주어진다. 그런데 <#10>에서 다룬 Dream Launch Plan(이하 '꿈 계획')에서도 각자의 캐릭터가 분리된 바 있다. 겹치는 설정은 우연이 아니므로, 두 내용을 같은 선상에 두고 보자.
4.
우선 샤오쥔은 '낭만주의자', '길들여지지 않고 자유로운' 인물이다.
로데오는 길들이지 않은 소를 타는 경기. 이 설정은 그가 「Regular」에서 홀로 로데오를 타고 있던 이유를 설명한다.
그런데, 이미 자유롭다고 설정된 샤오쥔이 무의식의 세계로 빠져들고 등에 저절로 날개가 돋아 비상을 준비하게 되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개인의지에 상관없이 따라야만 하는 꿈의 흐름이 있음을 상기시킨다.
그리고 샤오쥔의 꿈 계획은 '예전 모습을 담은 영화를 스스로 감독하고 연기하는 것'.
여기서 앞의 장면들이 해석된다.
노골적으로 잠에서 깨는 연출은 더 깊은 꿈으로의 진입을 의미하므로,
샤오쥔은 WayV의 새로운 공유몽,
즉 '달'에 가장 먼저 도착한 인물 중 한 명이다.
다시 말해, 샤오쥔은 윈윈과의 첫 공감으로 WayV의 본격적인 꿈 세계를 열어,
자신이 출연하는 꿈을 스스로 만들어 냈다.
5.
다음으로, 쿤의 캐릭터는 'Jet Set'이다.
그리고 그의 꿈 계획은 '비행기 조종사가 되는 것'.
<#10>에서 파일럿을 하늘의 길잡이라고 해석했던 대로,
쿤은 WayV가 꿈을 찾아 가는 여정의 기관사이다.
미래를 아는 인물은 총 셋, 태일/유타/쿤.
그중 쿤은 관조적인 둘과 달리 길잡이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내 비행기에 너희들을 다 태워줄게." ― 「Dream Launch Plan KUN」 中
6.
다음, 윈윈의 캐릭터는 '드론 레이서', 'tech에 도취한' 인물이다.
특히 NCT에서 technology, 는 'Dream Lab'을 통해 꿈과 공감으로 형상화되어왔다.
윈윈의 꿈 계획은 '사람들을 감동(공감)시키는 것'.
이 모든 설정은 윈윈이 공감 그 자체와 꿈의 균형을 중요시한다는 해석과 일치한다.
7.
다음, 루카스의 캐릭터는 '바이커', '시크한' 인물이다.
이런 설정은 루카스의 지난 행적을 납득시킨다.
그의 역할은 다른 모든 꿈과 손쉽게 공감하는 것이고, 꿈 계획이 '더 많은 사람과 공감하는 자유여행가'인 만큼,
루카스는 꿈에 머물기를 원하게 된다는 흐름이 더 자연스럽다.
그러나, 「YESTODAY」에서 태용, 마크에 의해 한번 꿈 밖의 현실을 지향하게 되었고, 그 태도를 계속해서 고수하고 있다. 루카스는 그렇게 설정된 인물이다.
8.
다음, 양양의 캐릭터는 '레이서', '스피드광'이다.
그리고 그의 꿈 계획은 '속도를 계속 즐기는 것'.
속도를 '즐긴다'는 의미심장한 캐릭터 설명이, 「Regular」에 이어 양양의 역할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9.
다음으로 텐은 '신원미상', 'Stranger'이다.
그의 꿈 계획은 '(깨지 않는 꿈을 통해) 영웅이 되는 것'
이 설정은 텐이 WayV의 궁극적인 목적과 반대되는 존재임을 암시한다. 자세한 맥락은 「Moonwalk」에서 드러난다.
10.
그리고 이런 텐을 카메라에 담는 헨드리.
헨드리의 캐릭터는 '상류층'이다.
그에게는 모든 것이 따분해 보인다.
그러나 사냥개를 풀어 누군가를 쫓기도 하는데, 정황상 텐을 쫓는 것으로 보인다.
헨드리의 꿈 계획은 '커다란 로봇으로 적과 싸워 이기는 것'.
현재는 무기력한 헨드리가, WayV의 꿈을 통해 변화의 계기를 맞을 것을 예측할 수 있다.
11.
여기까지 멤버 개개인의 서사를 모두 살펴보았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Regular」도 「Take Off」도, '전체가 하나가 된다'라는 장면이 강조되지 않는다.
비상을 통해 모두 새로운 꿈 세계에 진입하긴 했지만,
아직 모두가 공감하여 하나의 공유몽에 모이지는 못한 것이다.
12.
마치며, 현재까지 알 수 있는 WayV 세계관의 특징을 정리해 보겠다.
첫째, NCT 서사는 꿈이 꿈인 줄도 모른 채로 시작됐다면, WayV는 몽중몽이라는 꿈의 구조를 이미 인식한, 즉 꿈을 자각하고 있는 상태에서 시작한다.
"새로운 꿈으로 간다"는 것이 이 유닛의 대전제이기 때문이다. 꿈으로의 진입 자체가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불가항력이었을 뿐이다.
둘째, 기존 세계관에 시간의 개념이 추가됐다.
WayV가 쏘아 올린 꿈의 목적지는 달이고, 달과 지구의 관계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건 지구 자전(하루)과 달의 공전(한 달)이라는 시간차이다. 또, 웜홀이 시간여행의 통로라는 점과, 음악에서 계속 강조되는 '거꾸로 세는 카운트다운'까지.
WayV 세계관의 핵심 소재인 시간의 개념이 앞으로 어떻게 작용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현재 알 수 있는 정보 }
< 입장 >
꿈에 머물자 : 텐, 도영, 쟈니, 정우
꿈에서 깨어나자 : 마크, 태용, 루카스, 해찬, 런쥔, 천러
중립 : 태일, 유타
< 역할 >
태용, 윈윈, 지성, 샤오쥔 : 세계관을 엶
윈윈 : 꿈 사이의 균형을 맞춤
재현, 루카스, 정우 : 이례적 존재
태일, 유타, 쿤 : 꿈의 끝을 볼 수 있음
쿤 : WayV 꿈의 길잡이
마크, 런쥔, 해찬 : 꿈에 자신의 의지를 투영할 수 있음
< 특이사항 >
유타 : 꿈을 나가려는 흐름이 맘에 들진 않음
헨드리 : 태엽을 돌림
양양 : 단독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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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세계관 해석
[NCT 세계관 총정리/뮤비해석] #11. BOOM
2020. 11. 15. 20:29영상으로 보기 >
Ⅰ. BOOM
1.
127을 포함해, NCT 전반적으로 꿈의 수호자와 꿈을 깨려는 자의 대립이 이어지는 반면 NCT DREAM만은 평온했다.
아무런 갈등 없이 순수하게 꿈을 즐겨왔는데,
이는 드림이 청소년팀이기 때문에 꿈에 매우 깊이 몰입하게 되어 '현실이 꿈이고 꿈이 현실 같은'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2.
「BOOM」은 마크가 나간 후 드림이 완전히 이미지 변신을 한 곡인 만큼, 세계관에 매우 중요한 서사를 담고 있다.
BOOM이 발매된 2019년은, 런쥔 제노 해찬 재민이 모두 성인이 된 해이다.
이번엔 4명이기 때문에, 마크가 성인이 됐을 때보단 드림의 공유몽이 전만큼 깊지 않은 상태이다.
전만큼 깊지 않기 때문에,
이번엔 해찬이 드림의 꿈에서도 '의지대로 꿈에 관여한다'는 본래 자아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는 더 이상 공감할 수 없게 되어 이 꿈 공간에서 쫓겨나버리기 전에 드림 모두가 꿈을 자각하도록 하려 한다.
그 근거로, MV 여기저기서 불이 등장하는데,
"순수한 표정으로 춤을 추던 아인 이제 웃으면서 이 트랙에 불을 질러"
「JOY」에서 텐을 피해 꿈의 공간을 옮기면서 기존의 집을 불태운 적이 있다.
드림에게 불이란, 꿈을 깨뜨리는 장치이다.
3.
해찬이 꿈에 빠져들고, 자기 자신과 체스를 둔다.
<#5 무한적아>에서도 언급했듯, '또 다른 나'는 꿈과 현실의 분리를 시사한다.
즉, 해찬은 다른 멤버들에게 '꿈과 현실의 괴리', '꿈에 갇혀있음'을 알리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4.
드림에게 먹구름이 몰려온다.
먹구름은 더 이상 자유가 아니라 한계가 되어버린 깨지 못하는 꿈을 상징한다.
5.
먹구름을 지성과 제노는 혼자서,
해찬과 런쥔은 집 안에서 지켜본다.
해찬은 꿈이 더 이상 자유가 아님을 알고 있기에,
한계(먹구름)가 다가오는 것을 알고서 기다리는 듯한 연출이 말이 되지만, 런쥔은?
6.
런쥔의 역할은 「Black on Black」을 통해 마크, 해찬과 똑같다고 암시된 바 있고,
NCTmentary에선 자신이 그린 그림을 천러의 꿈에 불러낸 적이 있다.
7.
그리고 「BOOM」에서도 그림을 그리는데,
런쥔이 불을 그리자 멤버들의 주위에 불꽃이 튄다.
여기서 런쥔의 입장과 역할이 확정된다.
-
첫째, 런쥔은 꿈을 자각하고 있다. 깨달은 시점은 BOOM 직전으로 보이고, 불을 그리는 등 멤버들이 꿈에서 깨어나도록 돕고 있다.
-
둘째, 런쥔은 마크와 해찬처럼 꿈에 자신의 의지를 투영해 어떠한 현상이나 흐름을 만들 수 있다.
{ 현재 알 수 있는 정보 }
< 입장 >
꿈에 머물자 : 텐, 도영, 쟈니, 정우
꿈에서 깨어나자 : 마크, 태용, 루카스, 해찬, 런쥔
중립 : 태일, 유타
< 역할 >
태용, 윈윈, 지성 : NCT 세계관을 엶
윈윈 : 꿈 사이의 균형을 맞춤
재현, 루카스, 정우 : 이례적 존재
태일, 유타, 쿤 : 꿈의 끝을 볼 수 있음
마크, 런쥔, 해찬 : 꿈에 자신의 의지를 투영할 수 있음
< 특이사항 >
천러 : 지성의 꿈속에서 자유로움
유타 : 꿈을 나가려는 흐름이 맘에 들진 않음
127 : 전원 꿈속에 갇혀있음을 자각
DREAM : 해찬, 런쥔 제외 전원 꿈에 완전히 몰입
9.
한편, 천러는 피아노를 치고 있다.
그러자 재민이 '이미 공중에 떠 있던 책'이 이질적임을 뒤늦게 인식하고 기묘하게 바라보기 시작하고,
다음 장면엔, 바닥에 떨어져 있는 책 사이에 누워 있다.
10.
공중에 떠있던 책은 초현실(꿈),
바닥에 떨어진 책은 현실을 의미한다.
따라서 위의 장면은 재민이 어떠한 계기를 통해,
'지금까지 꿈에 갇혀있었다'는 사실을 눈치챈 것으로 해석된다.
11.
다시 피아노를 치는 천러의 모습을 살펴보자.
사실 천러의 옆에는 해찬이 서 있었고,
피아노에는 재민이 깊은 꿈을 꾸기 시작했을 때 등장했던 메트로놈이 놓여있다.
세계관에서 피아노는 꿈에 관여하는 장치이다.
다시 말해, 천러가 해찬과 함께 피아노를 쳐서 재민이 꿈을 깨닫도록 유도한 것이다.
12.
이 장면 이후 천러는 멤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장미꽃을 불태운다.
이로써 해찬이 천러에게 꿈에 갇혀있음을 알렸고,
천러는 그를 납득하여 꿈을 자각하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어쩌면 천러는 이곳이 꿈속임을 일찍이 눈치채고 있었을 수도 있다.
「We Go Up」에서 혼자 깨어나 돌아다니며 멤버들을 바라보곤 했으므로.
천러는 꿈의 주인(지성)만큼이나 이 꿈에 깊이 공감하고 있기에, 드림의 꿈의 흐름에 관여( - 피아노를 통해)할 수 있었다.
13.
나아가 천러는 지성에게도 이 사실을 일깨워주려 했으나,
지성은 그런 천러를 따라오지 못한다.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다.
14.
그러는 한편,
제노에게는 거울을 보여줘 '또 다른 나'를 눈치채게 만든다.
하지만 책 더미에 가만히 누워있던 재민과 달리 제노는 혼란을 표출한다.
거울을 깨부수고 사냥개처럼 멤버들을 경계하는 등, 자신이 꿈속에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있다.
15.
반응이 어떠했든, 멤버들이 하나 둘 변화를 인지하는 와중,
지성만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꿈에 남아있다.
해찬은 그런 지성에게 혼자인 지금과 함께이던 과거를 대조해 보여주었고,
마침내 지성 역시 또 다른 자신을 마주하며 꿈속임을 자각하게 되었다.
16.
지성마저 눈을 뜨자,
줄곧 홀로 세계관의 진실을 부정하던 제노도 결국 '또 다른 나'를 마주하고, 눈을 뜬다.
제노가 지성의 결정에 영향을 받았다는 근거는
#7에서 다뤘던 NCTmentary의 한 장면, 'Wake Me Up'이 적힌 돌을 제노와 지성이 함께 구경하고 있는 장면이다.
17.
이윽고 런쥔이 하얀 기둥을 그려내고,
드림은 먹구름 가득하던 하늘에서 빛을 본다.
그제야 미소 지으며 깨어나는 해찬.
빛의 발견은 꿈의 발견을 뜻하므로,
NCT DREAM은 「BOOM」을 통해 드디어 전원 꿈의 구조를 깨닫게 되었다.
18.
MV 마지막에 다 같이 메두사의 머리를 든 페르세우스 조각상을 바라보는데,
페르세우스는 부정적인 것과의 단절과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상징한다.
즉, 꿈에 대한 입장은 아직 모호하나,
NCT 전원이 세계관의 비밀을 깨닫고,
NCT DREAM의 새로운 시작을 예고하며
NCT의 2019년은 막을 내린다.
{ 현재 알 수 있는 정보 }
< 입장 >
꿈에 머물자 : 텐, 도영, 쟈니, 정우
꿈에서 깨어나자 : 마크, 태용, 루카스, 해찬, 런쥔, 천러
중립 : 태일, 유타
< 역할 >
태용, 윈윈, 지성 : NCT 세계관을 엶
윈윈 : 꿈 사이의 균형을 맞춤
재현, 루카스, 정우 : 이례적 존재
태일, 유타, 쿤 : 꿈의 끝을 볼 수 있음
마크, 런쥔, 해찬 : 꿈에 자신의 의지를 투영할 수 있음
< 특이사항 >
유타 : 꿈을 나가려는 흐름이 맘에 들진 않음
NCT 전원 꿈속에 갇혀있음을 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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